덕암 칼럼 사이비 세상사이비란 단어가 있다.
2026.01.23 11:58:14
겉으로는 비슷하나 본질은 완전히 다른 가짜를 이르는 말이다. 즉 진짜 같은 가짜를 말한다.
그래서 진짜 종교를 빙자한 가짜 종교를 사이비 종교라 하고 국민의 알 권리 충족과 입법, 행정, 사법을 두루 살펴 가며 칭찬과 야단을 병행하는 숭고한 업무를 수행해야 할 언론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권력의 앵무새가 되어 나팔수 노릇을 하면 사이비 언론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언론에 종사하는 기자가 본연의 임무를 잊고 관공서에서 배포하는 보도자료에 의존해 개발기사 한 줄 쓰지 못한다면 이는 기록하는 자 즉, 기자가 아니라 기생하는 자, 기자로 전락해 행정광고에 휘둘리며 지방자치단체 공보관에게 설설 기는 것이다.
잘한 건 잘했다 하고 못한 건 잘하라고 지적해 주는 것이 언론의 사명이자 책임이자 그 위대한 임무를 수행하라고 주어진 권한이기도 하다. 오늘은 인류가 태초에 집단을 구성하면서 자연스레 생겨난 종교와 언론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논해보고자 한다.
물론 필자의 의견이 전부도 아니고 반드시 맞다는 것도 아니지만 작금의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두 분야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 그리고 향후에 종교와 언론이 제 역할을 한다면 기대할 수 있는 국가 발전의 청사진도 펼쳐보고자 한다.
먼저 종교에 대해 논하자면 인간은 사는 게 두려워 사회를 만들고 죽음이 두려워 종교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러한 환경에서 신과 인간의 가교역할을 하는 사람을 우리는 성직자라고 한다.
목사, 스님, 등 신의 섭리를 인간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교하고 신의 뜻을 섬김으로써 인간의 욕심을 배재 하는가 하면 자비와 사랑으로 영혼을 맑게 함으로써 보다 평화롭고 선한 세상을 추구하는데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그래서 대형 교회 2개면 경찰서 1곳과 유사한 사회정화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도 하고 큰 사찰은 역사적 고증과 부처님의 뜻을 설파함으로써 대립 대신 용서로 자비를 베풀게 한다. 하지만 이런 종교는 신도들이 모아 준 헌금이나 불전함의 재원으로 운영되는데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기업형 교회, 깊은 산속 사찰의 불전함에서 수입과 지출이 불투명한 돈들이 세탁됨으로써 파생되는 검은 비리들이 신성한 종교의 부정적 인식을 넓혀나가고 종래에는 정치와 맞물리면서 최근 벌어지고 있는 정교분리의 부패함에 정부가 메스를 대는 것이다.
얼마 전 이재명 대통령이 개신교,천주교, 불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민족종교, 등 7대 종단 대표들과 오찬 자리에서 통일교와 신천지의 이단 척결에 대해 해산까지 검토하는 의견을 피력했다. 동석한 종단의 대표들은 찬성의 뜻을 표하며 전체적인 분위기는 대통령 의지대로 흘러가는 분위기였다.
국가와 국민에 해악을 끼치는 종교 단체의 해산은 국민도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날 김민석 국무총리가 사이비 이단 폐해에 대한 근절방안을 모색하라고 지시했다. 여기서 발생되는 문제점은 사이비에 대한 기준이고 헌법에 명시된 종교의 자유와 그에 대한 법률적 해산이 가능한지에 대한 법률적 근거다.
먼저 사이비의 근거란 무엇인가. 외눈박이 세상에 두 눈을 뜨고 있으면 두 눈이 사이비가 되는 것이며 3명이 산에 갔다가 2명이 호랑이를 봤다면 그 산에 호랑이가 사는 이론이어서는 안된다. 명백한 해산 사유가 있다면 국민 들이 공감할만한 근거를 제시하고 해산 시켜야 엉뚱한 오해를 사지 않는다.
사이비 종교, 이단이라는 종교단체가 사회적으로 문제점이 많다는 것이 해산 사유인데 통일교 관계자의 입에서 민주당 의원들도 연관성이 있다는 말이 불거지자 해산이라는 단어가 나왔다. 통일교의 폐단이 사회적 문제가 됐다면 민주당 정치인과의 연루설 이전에 나왔어야 한다.
신천지 또한 마찬가지다 필자는 신천지를 옹호하고자 하는 게 아니라 지난번 코로나19 때도 마녀사냥을 당한 적이 있었다.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가 전체 신도들의 명단을 달라 했다가 여의치 않자 가평에 있는 이만희 총회장을 기습하여 강제로 진압하는 일이 있었다
심야 시간대 미리 준비하지 않았다면 함께 하지 못했을 방송사 카메라 기자들이 대거 동행했었다. 그리고 2022년 8월 11일 대법원은 신천지 무죄 판결을 내렸다. 죄가 있다고 대서특필하던 언론기사는 아니면 말고 였다. 반면 허경영의 하늘궁 강연은 지금도 20만 명도 넘는 신도들이 섬기는 신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우유에 허경영을 10회 주문하면 신비의 약이 된다는 영상도 넘치고 실제 신도들은 집안 가득 우유를 수개월째 보관하며 섭취하기도 한다. 토요강연은 1500회를 넘겨도 연신 설교를 들으려는 신도들의 발길은 전국에서 문전성시다.
뿐일까 유명 정치인도 선거 때가 되면 용한 무당을 찾아가 거액의 부적을 사기도 하며 무당이 주문하는 대로 비과학적인 무속 행위도 복종한다. 특히 개신교 목회자들의 범죄 통계는 경악할 만큼이나 막대한 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여신도들에 대한 가스라이팅과 이어지는 성폭행, 사기전과는 물론 각종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신천지와 비교한다면 사회악은 차고도 넘친다. 대통령 말대로라면 다음 차례는 일부 목사들이 악행을 일삼고 있는 개신교나 불전함이 정치자금의 세탁소로 돌변하는 주지 스님 순서다.
기본권에 대한 자유를 임의로 사이비로 단정 짓는 것은 국가가 개인의 종교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다. 종교의 정치개입을 해산 목적으로 한다면 그래서 반사회적 종교유착에 대한 검경 합동 수사본부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문제가 있으니 해산시켜야 한다는게 아니라 사이비 이단이라는 기준을 먼저 제시하고 해산시키려 한다는 것이다. 이는 죄가 있어야 구속하는 게 아니라 일단 구속 시켜놓고 죄를 찾아낸다는 것과 같은 이치다. 형사법에서도 무죄 추정의 원칙이 있다.
죄에 대한 벌을 하려면 증거를 대야하고 그 증거가 법률적으로 반사회적 폐악으로 판결이 나와야 한다. 이 모든 과정을 건너 뛰어 해산되었다 치자 지금까지 정치와 종교가 일체 무관해서 여기까지 왔을까. 정치인과 관련된 분야에서 폐단이 발견된다면 모두 해산되어야 한다.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표가 많은 개신교에서 눈에 가시 같은 신천지를 해산시킨다면 그 표가 여당으로 몰리지 말란 법이 어디 있으며 1표를 해산시켜 2표를 얻을 수 있다면 1표는 희생양이다. 하지만 맞는 당사자가 이번으로 그치란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정치와 종교유착, 과연 누군들 자유로울까. 사이비 영역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사회단체 보조금만 야금야금 축내며 제 역할을 하지 않고 있는 사이비 시민 단체도 있다.
사이비 땡초가 나대면 참 스님이 올 자리가 없으며 사이비 목사가 설치면 참 목사님이 설 자리가 없고 사이비 기레기가 카르텔을 형성하면 직필 기자의 설 자리가 없다. 그리고, 사이비 권력이 나대면 참 지도자를 잃는 국민만이 남는다. 이 겨울은 그렇게 그렇게 춥기만 하다.
덕암 김균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