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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암 칼럼 잘해서가 아니라 달리 방법이

국민의 힘이 전당대회를 진행하는 과정에 찬탄과 반탄으로 나뉘어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선포에 대한 원인과 과정 그리고 결말에 대해 의견이 나누어진 것인데 찬탄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 찬성한다는 것이고 반탄은 반대한다는 것이다. 탄핵 반대에는 김문수 후보와 장동혁 후보가 탄핵 찬성에는 안철수와 조경태가 같은 당이면서도 다른 길을 선택했다. 이미 국민의 힘은 민주당에게 털릴대로 죄다 털렸음에도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한 배신의 길에서 불과 4명의 후보들이 분열의 정점을 향해 자신들의 소신을 밝혔다. 이미 박근혜 전대통령이 유사한 전철을 밟았음에도 같은 일이 데자뷰를 보듯 번복되었지만 내분의 어두운 그림자는 걷혀지지 않았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최초 계엄령을 발표 하고 야당들에게 탄핵 당했을 때 지지도가 50%를 넘었다. 물론 계엄령의 원인과 국가의 미래에 대한 염려들이 몰랐던 국민들을 계몽했다는 이유에서지만 반대로 국민의 힘은 지지도 조사에서 17%대에 머무르기도 했다. 다시 말해 민의가 대통령 말은 맞지만 정당에 대한 실망감은 별개의 문제로 다르다는 뜻이다. 지난번 윤석열 전 대통령의 선출 때도 그랬고 지난 총선이나 지방선거도 그랬다. 잘해서가 아니라 달리 선택할 정당이 없어서 선택의 폭이 없어서 소중한 주권이 실표가 될까봐 찍은 것인데 이를 마치 자신들이 잘해서 선택받은 것으로 착각하는 것이 문제다 그래서 인가 걸핏하면 국민을 팔아먹는다. 국민의 선택이니 국민의 명령이나 하며 말장난을 하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국민위에 올라타고 군림하면서 국민을 떠받드는 것처럼 표현하고 언론은 이를 고스란히 받아쓰기 하듯 재생산한다. 이제는 국민들도 제법 유식해졌다. 손안에 들어오는 미디어가 우민정책의 걸림돌이 되었고 최종 판단은 국민들이 한다. 마치 일본의 사회당이 몰락한 것처럼 1975년 중국의 장제스가 사망한 것처럼 부패한 정권은 결코 오래가지 못한다. 그럼에도 최근 전국을 돌며 경선대회를 벌이고 있는 국민의 힘에서 윤대통령 탄핵 찬성을 외치는 것은 아직도 나만 살면 그만이라는 식의 분열이 가져온 비극이다. 그러던 와중에 등장한 전한길 언론사 대표는 전당대회에서 “배신자”를 연호한 죄로 경징계를 당했다. 배신자를 배신지라 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임에도 이를 징계절차에 착수하는 것이 국민의 힘 현주소다. 이러니 향후에 어떤 지도자를 선출해도 민주당의 폭주에 감당키 어려운 것이며 과거 군부독재가 재현되지 않는 한 한국정치의 정상궤도는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다. 반대로 민주당도 잘해서 지지도가 절반을 넘길까 글쎄 필자의 판단에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 민주당의 콘크리트 지지층은 강성노조, 사회단체 보조금으로 받아먹고 인건비를 챙겨가며 연명하는 시민단체들, 그리고 공무원과 정부미를 받아먹어야 사는 관급업체, 먹이사슬에 포함된 사람들, 이들도 궁핍해지면 판단이 달라진다. 기업이 해외로 떠나고 회사가 망해서 노조활동을 할 기업들이 사라져도 그럴까. 정부미의 양이 줄어들고 국민연금이 고갈되어도 그럴 것이며 남녀 간의 갈라치기로 저 출산이 극에 달해 국가는 있어도 국민이 없는 시대에 와도 같은 선택을 계속 할 수 있을 것인가. 돌이켜 보건데 1196년부터 집권한 최씨 무신정권이 1258년 까지 62년 동안 집권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권력이 잘해서가 아니라 무지한 백성들이 임금에 대해 기본적인 섬김과 애국관이 있었기 때문이다. 몽골군에 의해 백성들이 피폐함에 극치를 달리던 시기에도 강화도에 숨어 온갖 방법으로 고혈을 빨아 연일 잔치를 벌이던 부패한 권력이었다. 물론 불만을 품은 부하들에 의해 무너졌지만 그러는 동안 백성들의 어려움은 얼마나 심각했을까. 세월이 훌쩍 550년 정도 지난 1806년 병인경화를 통해 안동김씨 세력이 권력을 장악하면서 무소불위의 세력이 광풍처럼 몰아쳤다. 60년 세도를 기록했던 안동김씨의 힘은 나는 새도 떨어트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영원한 권력은 없다. 다시 220년 정도 지난 2025년 광복이후 수 십 년 동안 공산국가의 이념과 사상이 자본주의 곳곳에 뿌리내리면서 반미 반일, 친중 친북으로 나뉘어 서로 지향하는 방향과 색깔이 달라졌고 결국 정권을 찬탈하려는 노력들이 빈번한 가운데 과거의 백성, 지금의 국민들만 온갖 혈세징수의 호구가 되는 일이 번복됐다. 과거에도 지금도 잘해서 권력의 그늘에 순종한 국민들이 아니라 달리 선택할 방법도 여지도 그럴만한 정당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답은 따로 나와 있다. 투명하고 공익에 부합되며 오로지 국민들을 위한 정당, 국민들이 주인이 되어 힘을 갖춘 정당이 창당되면 되는 것이다. 그러려면 지금보다 더 힘든 상황이 연속되어 창당에 대한 갈증에 목이 타서 기도가 달라붙을 만큼 간절해야 한다. 어쩌면 지금보다 몇 백배는 더 힘든 시절이 오고 일제 식민지 보다 더 극심한 어려움을 피부로 겪어 봐야 한다. 그래야 한 방울의 물과 한줄기의 햇빛이 얼마나 감사한지, 자유와 자본주의 성장기반이 얼마나 경제적, 문화적 윤택함을 가져오는지를 겪어봐야 한다. 그러기에는 너무 억울한 측면이 있다. 광복이후 6.25를 겪고 나서 밥술이라도 입에 채울 수 있었던 시기는 1990년도 이후였고 그래봐야 불과 30년도 채 안된다. 어쨌거나 최빈국에서 경제 대국으로 올라섰던 기억도 있고 국민각자의 인자는 전 세계 어디 내놔도 손색없는 개인기를 갖추고 있다. 지금이야 기반이 무너졌지만 기능올림픽의 재패는 한국이 단연 1등이었고 한글 또한 문자 올림픽에서 항상 금메달이었다. 새로운 정당, 과연 실현이 가능할까. 지금의 국민들에게 선택의 여지를 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곧 세상 밖으로 나올 참신하고 통쾌한 공약을 갖춘 정당, 기대해 본다.

덕암 칼럼 잘해서가 아니라 달리 방법이
  • 	덕암 칼럼 대한민국 제주
    덕암 칼럼 대한민국 제주

    남, 북극 얼음이 바닷물에 잠기면 수면 위로 약 10%가 드러나고 나머지는 물밑으로 가라앉아 있음을 의미하는 말이다. 전체 중 일부만으로 드러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실체가 아직 물밑에 있다는 것이며 실제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이는 말이다. 이번 제주 장미란씨와 60대 남성의 실종사건의 배경에 관할 경찰관의 허위 종결로 인해 국민적 공분에 직면한 점이 빙산의 일각이라는 의혹까지 더해지고 있다. 이미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졌듯이 담당 경찰이 실종자들의 생사도 확인하지 않고 사건을 덮었다는 점에서 단순하나 허위종결이 아니라 실종자 가족들에게 실종자와 통화했다는 거짓말은 물론 교통사고 사망자로 지정해 관리대상 목록에서도 삭제했다는 점이다. 장씨의 경우 실종된 지점에서 불과 5분거리에서 사체가 발견되었으며 신고된지 101일이 지난 시점이다. 더욱 큰 문제는 담당경찰이 지난 2025년 3월부터 최근까지 실종팀에 근무하면서 종결한 실종사건이 298건이나 되었으며 유사 경우가 있는지 수사 중이다. 경찰은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홍석기 국가 수사본부장, 고위직들이 사과했고 전 제주서부서장과 현 제주서부소장, 형사과장과 실종팀장 등 4 명을 대기발령했다. 이러니 검찰의 보완수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며 가해자가 없다고 타살정황없음 이라는 경찰의 판단에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는 것이다. 검찰의 수사권박탈로 인한 불안감은 점차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얼마전 경기 안산 단원경찰서에서 발생된 사건만 보더라도 그렇다. 10대 아르바이트생이 주점 사장에게 성폭행당했다며 고소했지만 경찰은 혐의가 없다고 사건을 불송치하자 신고한 아르바이트생은 수사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며 이의신청서를 작성하고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 숨진 여성은 사건 당시 혈중 알콜농도가 0.085%인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피해여성은 경찰에 신고하는 내용에서 현재 옥상에 있는데 떨어지면 데리러 오라는 말까지 남겼다. 그리고 휴대전화에서 수사결과에 대한 불신과 사건 이후 정신적 충격이 크다는 내용까지 남긴 것으로 밝혀졌다. 지금까지는 경찰에 대한 국민적 불신사례였지만 앞서 거론한 제주지역의 치안부재는 심각한 실정이다. 2025년 기준 제주지역 불법체류자는 1만738명으로 그 중 9100명이 중국인으로 집계되고 있다. 정부는 이 같은 통계에 대해 제주도민은 물론 제주지역을 방문하는 내, 외국인들이 체감하는 치안수요에 대해서도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 안 그래도 물가가 비싸거나 일부 렌트가 업체의 바가지 상혼으로 이미지가 추락하고 있는 시점에 치안 문제까지 부각된다면 지역 상권은 물론 제주에 대한 부정적 선입견을 바로 세우기 어렵다. 신뢰란 무너지기 쉬워도 다시 복구하기에는 몇 십배의 비용과 시간과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지 제주, 역사를 돌이켜보면 1273년 몽골의 침략으로 100년간 몽골의 땅이었던 곳이다. 이후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유혈 사건은 제주도민들에게 역사적 생채기를 끌어안고 아직도 아픈 기억을 안고 살아가는 산 증인이 있는 곳이다. 그러던 곳이 지금은 중국 바람이 불어 부동산 매매, 대형건물의 집중 구매로 주요 요지가 죄다 중국인 명의로 넘어간 상태다. 입장 바꿔 볼 때 한국인도 중국 부동산을 원하는 대로 구입할 수 있을까. 불법 체류도 할 수 있고 범죄를 저질러도 대충 묻힐 수 있을까. 이미 중국과의 원만한 교류는 물 건너간지 오래다. 요즘처럼 꽃게가 풍어철 일 때 서해 앞바다를 뒤덮은 중국 어선들의 국경선 침범 문제는 이제 해군조차 손쓰지 못할 만큼 자리를 잡은 셈이다. 자칫 한중간의 외교 문제로 확산될 수 있는 만큼 현 정부가 과연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결론을 짓자면 제주는 엄연히 헌법이 정한 대한민국 영토이며 주권자인 국민이 사는 한 지역적 차별없이 국가가 공평하게 보호해야 할 지역이다. 장미란씨 사망 사건과 같이 국민이 실종되어도 허위로 감추고 대충 처리하는 일이 과연 서울에서도 가능할까. 이러니 지방을 버리고 서울로 몰리는 이농 현상이 증가하는 것이며 도, 농간의 격차는 해소되지 않는 것이다. 아직도 늦지 않았다 제주 뿐만 아니라 전국에 체류하는 불법 외국인들을 지역구분 없이 적극적으로 검거하여 출국시켜야 한다. 그들은 돈을 벌어도 국내 내수시장보다는 자국의 생계에 송금하는 것이 더 비중이 큰 것이며 한국 국민들이 어렵게 벌어서 내는 세금으로 그들의 의료, 복지, 기타 수당으로 쓰여져서는 안된다. 어디 돈 뿐이랴 정작 해야할 책임, 국방, 교육, 기타 납세, 등 의무보다는 권리만 주장하도록 분야를 가리지 않고 개방하는 정책부터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 당장의 내 주머니 돈이 빠져나가지 않는다고 방관해서는 안된다. 세금내는게 신성한 납세의 의무라면 그 돈이 어디에 쓰이는지 알아야 하는 것도 권리이자 책무다. 모든 국민들이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본다면 그래도 아무데나 펑펑 쓰며 생색낼 수 있을까. 마치 자신의 사재처럼 눈치보지 않고 편성해 주고 이듬해 연속성을 갖고 계속 주다보니 권력의 개가 되어 꼬리를 치는 것이다. 먹이를 주는 주인이나 먹는 개나 한통속이다 보니 그 룰이 깨지지 않는 것이다. 관광지 제주, 온갖 서러움과 소외된 치안 사각지대로 남아 제주도민들의 미래가 결코 지역 풍경만큼 아름답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 더 이상 방치하면 몽골이 100년을 지배했던 것처럼 중국이 100년을 지배할 수도 있다. 그리고 자칫 제2의 4.3항쟁이 벌어지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 광복이후 1948년 4.3은 예고하고 벌어졌던가.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렸던 제주를 두 번 다시 아프게 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발등에 불이떨어져야 뜨겁다고 할 것인가. 제주를 본연의 모습답게 살리고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치안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면 내국인은 물론이고 외국인조차 찾지 않는 관광지로 전락할 수 있다. 피부에 와닿을 정도라면 그때는 늦었다. 덕암 김균식

  • 덕암 칼럼 안 그래도 더운데
    덕암 칼럼 안 그래도 더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육군사관학교 출신들로 3번의 쿠데타가 일어났다고 통합의 당위성을 논하고 안규백 국방 장관은 중국이나 북한에도 사관학교가 없으니 우리도 없어야 한다는 것과 일맥상통한 주장을 한다. 검찰청도 권위주의로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추진했고 그래서 해체해야한다면 전과자 출신들로 구성된 현 정부의 모든 국무의원들도 범죄 우려가 있으니 교체해야 맞는 것이다. 검사가 문제지 검찰이 문제가 아니다 경찰의 비리가 생겼으니 경찰도 해체해야 맞는 것이다. 광주 유공자 명단은 당당하게 밝혀야 한다. 유공자라는 긍지와 떳떳함과 자부심을 왜 공개하지 못할까. 그리고 그 명단에 포함된 인물들이 왜 포함되었는지도 밝혀져야 한다. 뿐일까 병적 기록부 한 장이면 밝힐 수 있는 안규백 국방장관의 복무기간 연장 의혹을 왜 온갖 핑계로 밝히지 못하는 것일까. 뿐인가 민주당 전당대회가 뜨겁게 달궈지고 있는 판에 김민석 후보자의 과거사가 둘 중 하나는 거짓말이라는 결과를 두고 고인이 된 60대 부부와의 해명이 없다. 어쩌면 대권 주자였던 안희정이나 오거돈 부산시장도 박원순 서울 시장도 추찹한 성추문에 휘말려 끝을 보았다. 누가 누굴 탓하는가. 김남국 의원은 코인 사건으로 정계에 파문을 일으키고도 22대 같은 지역에서 당선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불과 얼마전만 하더라도 김병기 의원이 민주당 원내 대표에서 하루 아침에 무소속으로 내려 앉았어도 1년 가까이 수사만 했지 이렇다 할 결론이 없다. 돈을 줬다는 김경 의원이나 받지 않았다는 강선우 의원이나 수사는 역시 흐지부지다. 증인들의 증언이 만천하에 드러난 사건이 이럴진대 무슨 경찰이 수사를 제대로 할 것인가. 어디 그 뿐인가. 광우병, 후쿠시마, 세월호, 성주 사드, 제주 강정, 나라를 뒤집듯 난리치고 결과물은 왜 없는 것인가. 채상병 극대노로 윤석열을 들볶았으면 서도 해군 사병의 사망 소식에는 골프를 칠 여유가 생길까 주가가 한 달새 9,114에서 5,663으로 곤두박질치고 이틀만에 865조원이 사라졌다 개미들은 통곡을 하고 있지만 오를 때 이재명 정부의 공이라며 거리마다 현수막이 만장처럼 나부끼다가 하락할 때 왜 잠잠할까 이래서는 안된다. 폭주하는 민주 기관차, 제동기능이 없는 국힘 브레이크 공통점은 연신 국민이라는 두 글자를 입에 달고 산다는 점이다 덥다 진짜 더운건 39도라는 온도보다 2025년 하루 평균 39명이나 극단적 선택을 하는 현실이다. 인구 10만명 당 자살율은 28명인데 2024년 기준 총 14,439명이나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남성이 여성보다 2.5배나 더 많이 선택했다. 왜일까 정치가 여권신장이랍시고 남녀를 갈라놓고 한표를 구걸하니 준다는 돈 싫어할리 없고 가만이 앉아 있는 사람더러 누우라 하니 눕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그렇게 야금 야금 여성들 위주의 공약으로 남성들은 점차 설자리가 없다. 남녀 뿐인가 세대간, 지역간, 온갖 격차를 두어 국민들을 둘, 셋, 넷으로 갈라 놓으니 서로 치고 박고 싸우는 꼬락서니가 천상 여의도 국회나 다름없는 형국이다. 안 그래도 더운에 더 덥게 만드는 정치판이 국민들을 열불나게 한다. 때 마침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 다행이다. 절기상 입추가 지나고 보니 대 자연의 섭리가 새삼 경이롭기까지 하다. 누구는 생각이 없어 폭염속에 올림픽공원에 태극기 들고 있고 누구는 놀 줄 몰라서 휴가철에 피서를 가고 싶지 않을까. 모든 상황이 반전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조금 떨어졌다는 여론조사를 보며 과연 그 조사의 신뢰도에 대해 점점 지쳐가는 국민들이 얼마나 수긍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어제는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오병이어 교회를 찾았다. 약 60여명 이 모은 사회교육에 강사로 나선 이는 김문수 대통령 후보였다. 약 2시간의 강의내용에는 이승만 정부, 박정희와 전두환 정부에 대한 정통성, 그리고 그들이 이룩한 근대화의 과정이 적나라하게 소개됐다. 특히 새마을 운동의 가치와 눈부신 국토발전의 변화 등 약 50년 동안 기적처럼 성장한 대한민국의 이모저모가 소개됐다. 그리고 강의가 끝나고 질문 시간에 필자는 정중히 물었다. 그동안 의혹뿐이던 부정선거가 이제 하나 둘씩 물증이 드러나고 주진우, 김은혜, 등 야당 국회의원들의 기자회견을 통해 입증이 되고 있는데 대선후보로서 부정선거에 대한 입장 표명을 질의했다. 결과, 당선증을 받지 않았고 재판이나 정상적인 과정을 통해 밝혀진 것이 아니므로 결과를 존중한다는 답변이다. 동문서답이었다. 질문의 핵심은 대선과정에서도 밝혀진 선거 부정에 대한 입장과 구체적인 방안을 물었다. 그러면서 김문수 개인에 대한 명예나 권력, 낙선에 대한 반전보다 김 후보를 선택한 14,395,639명의 유권자들에게 최소한의 입장 표명은 있어야 할 것 아니냐는 질의였다. 물론 지난 7월 27일 SNS를 통해 “부정선거 특별검사를 국민의 힘이 임명하도록 하여 수사 범위를 올해 지방선거뿐만 아니라, 제가 후보였던 2025년 대통령 선거에 대해서도 모든 의혹을 밝혀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전 후보는 전국 선관위 225곳 가운데 56곳으로부터 72건이나 수정보고를 받았다며 인천 검단 선관위는 오후 4시 투표자 수가 54,665명이라고 했지만 나중에 6,611명을 늘여 61,276명으로 고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결과를 믿지 못하겠다며 공개의문을 제기한 발언이다. 필자가 질의한 8월 10일은 7월 27일 이후 새롭게 밝혀진 대선과정의 문제점이 발견된 이후 였다. 8월 3일 주진우 의원은 서울 홍은2동 창원 의창구에서 매시간 100명씩 증가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 뭐할까 대권후보였던 당사자가 침묵하고 있는데 제 3자인 주진우, 김은혜, 전한길, 이영돈, 함태식, 우원재 등 국회의원과 인터넷언론, 유튜버들이 부정선거에 대해 참정권침탈을 주장하고 있다. 더 쓰다가는 일이 커질 것 같아 여기까지만 쓴다. 훗날 현재 모든 상황이 뭐라고 기록될까,,,,,, 덕암 김균식

  • 현인 가요제를 마치며
    현인 가요제를 마치며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부산 송도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제 22회 현인 가요제가 성황리에 치러졌다. 15개 팀이 최종예선을 거쳐 5개팀이 본선에 진출한 이번 가요제는 1980년대를 풍미한 정수라, 허찬미, 도시아이들 조영남, 서지오 등 초대가수들의 축하 공연과 함께 미스터 트롯 2 선을 수상한 박지현을 비롯해 2025년도 현인 가요제 대상을 수상한 신현지가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연일 35도를 넘나드는 폭염 속에서도 더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된 이번 가요제는 전국에서 많은 젊은 무명가수들이 도전하여 가수의 등용문이라는 역할을 무난히 해냈다. 현인 가요제는 국내 가요제 중 상당한 인지도와 함께 우수한 가수 배출로 지금까지 많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고 현인 선생의 음악 세계를 기리는데 일조해 왔다. 해마다 약 8만 명이 이상이 다녀가는 송도 해수욕장의 현인 가요제는 대상에 상금 1,000만원과 함께 많은 무명 가수들이 도전하는 꿈의 무대로 각광받고 있다. 이와 관련 부산 시내에는 이미 보름 전부터 거리마다 현수막과 배너 깃발이 대회를 알리는 홍보전을 펼쳤고 무대가 마련되는 송도 해수욕장은 7월 30일 초 대형 전광판과 각종 시설물들이 자리잡기 시작했다. 1일 경선과 2일 본선의 무대는 송도 해수욕장 전체를 들썩이는 음악과 함께 많은 관광객들의 환호가 끊이지 않았다. 필자가 가요제를 주최, 주관한 한 (사)한국연예예술인협회와 인연을 맺은 지는 약 12년 전인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예술과 언론이 상호 간의 공존을 추구했던 화합을 계기로 시작된 업무협약은 지속적인 홍보와 함께 각종 행사에 협력을 아끼지 않았던 흔적들이 상당했다. 한국의 문화 예술은 시간이 갈수록 첨단 디지털화 되었고 오프라인 보다는 온라인 시장이 더욱 뜨겁게 인기를 끌었다. 음원에 대한 규제도 그렇지만 과거마냥 LP판 이나 음반 판매량이 수익을 좌우지 하던 시대도 지났다. 특히 가수들의 설 자리도 점차 줄어들었고 코로나19 이후 관객들은 다시 객석을 돌아오지 않았다. 종편들의 트롯 열풍은 안방극장의 새로운 장르를 이끌어 냈으며 혼술, 혼밥, 무관중에 익숙해진 대중문화의 트랜드변화는 복구되지 못한 채 그대로 주저앉고 말았다. 트롯 열풍으로 인해 달라진 가요계의 역 피라미드는 일부 특별한 최정상만 빼고 죄다 설 자리가 사라지고 말았다. 최정상 인기가수와 중견가수, 신인가수와 무명가수 등 계층별 구분도 사라졌다. 최고가 아니면 백지다. 싸이, 임영웅, 나훈하, 방탄소년단 등 정상급이 아니면 관객들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졌다. B급 가수도 고정 관객이 아니면 조회수를 유지할 수 없게 됐다. 다른 분야도 그렇지만 조화는 모든 계층들이 다양하게 공존할 때 소비자들도 질적 향상을 꾀할 수 있는 것인데 도 아니면 개로 나뉘어진 대중문화의 삭막한 장르는 이제 복구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대중들은 방송국이 제작해 낸 화려한 무대조명이나 연출진들의 기획에 따라 보는 견해도 달라진다. 언제부턴가 무명가수들의 생계를 유지하던 라이브 카페나 밤무대 시장이 조금씩 사라지고 그 자리에 음향기기들이 영상과 함께 자리 잡았다. 일명 딴따라들이 짐을 싸야 하는 시대, 특정 수입도 없이 손님들의 팁에 의존했던 밤무대의 먹이사슬은 빈곤의 악순환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과거 술상에 젓가락만 두들겨도 신이 났던 육성시대가 가고 반주기에 의존하던 노래방 시대도 이제는 설 자리를 잃었다. 하지만 우리 민족 특성상 신명과 흥은 감출 수 없었기에 동네마다 몇 개씩 운영되던 노래방이 그나마 명맥을 유지했지만 갈수록 불경기에 호황을 누리던 그 시장마저 바닥을 치고 있다. 돌아켜 보면 우리 농악이나 풍어제도 그렇고 국악이나 민요도 본디 흥에서 시작됐다. 열정과 끼가 있었으니 어깨춤이 덩실 추어지는 것이지 강강수월래가 괜히 생겨난 것은 아니다. 이번 현인 가요제의 근원을 살펴보면 현인 선생의 생전 활동을 엿볼 수 가 있다. 신라의 달밤을 부르다 일본군의 눈치가 보여 부를 수 없게 되자 신라의 달바바바바 하며 기관총 소리로 울분을 대신하고 영어를 못 쓰자 럭키 서울을 부르려고 에스이오유엘 이라는 한글로 영어 가사를 불렀던 일화도 있다. 노래로 애국하던 시절, 배고픈 가수들이 애환을 달래려 낯선 타국에서도 노래로 고국을 그리던 시절을 엿볼 수 있다. 어쩌면 현인 가요제는 경제적 불황과 시대적 변화로 인해 설 자리를 잃은 무명가수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꿈을 제공하는 무대라고 볼 수 있다. 국내에는 현이 가요제 말고도 강변가요제, 대학가요제 등 많은 가요제들이 인기가수를 배출한 바 있다. 대중 문화예술은 스포츠와 달리 일상 생활속에 자연스레 흥얼거리며 따라 부를 수 있다는 접근성이 있다. 힘들 때 노래로 달래고 신날 때도 노래로 흥을 돋운 과거가 있다. 정치가 국민을 힘들게 했다면 그 힘듦, 노래로 풀어왔다. 어려운 경제가 삶을 괴롭게 했다면 막걸리 한잔에 돈 들어가지 않는 대중가요 한 구절로 애환을 달랬다. 가사에 담긴 공감대로 80년이나 지난 전쟁터 어느 무명용사의 희생도 그릴 수 있었고 듣도 보도 못한 1.4 후퇴의 난장판도 엿볼 수 있었다. 남녀 간의 사랑과 이별도, 부모와의 그리움도, 모드 담을 수 있는 대중가요는 특정 가수의 전유물이 아니라 오천만 국민 모두가 함께 자연스레 공감해야할 문화이자 쉼터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장려하고 지원해야 할 필요성도 당연히 있으며 특정 가수의 우월적인 군림보다 피라미드 형태의 무명가수들이 다양한 목소리로 기반을 다져 줄 때 이를 공유하려는 국민들에게 선택의 폭도 풍요로워질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의 절반이 가수다. 못한다고 빼면서도 막상 마이크만 주면 못하는 사람이 없는 게 대중가요다. 동네마다 노래자랑도 매월 개최하고 상품이나 상금도 넉넉히 주어 신나는 대한민국으로 만드는 일도 필요하고 외국의 거리 마냥 무명가수들이 누구든 기타치고 악기연주로 노래까지 할 수 있는 문화적 환경조성도 필요하다. 이제 누구든 모금함을 두고 노래해도 그게 구걸이 아니라 문화 활동임을 인정하고 공유하는 시대적 변화가 필요하다. 따라서 무명가수에 대한 정부의 예산지원도 다양한 방면으로 활성화 되어야 한다 그러한 측면에서 현인가요제의 활성화는 그 어떤 관광 자원보다 훌륭한 자원이 될 수 있다. 덕암 김균식

  • 	3월을 보내며 4월을 기대하며
    3월을 보내며 4월을 기대하며

    오늘은 3월의 마지막 날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듯 한 달을 마무리하려니 참으로 섬칫한 달이었다. 아직도 포성이 멎지 않는 이란의 영토와 호르무즈 해협의 40km짜리 바다가 지구촌의 목줄을 조이고 있지만 아랫집 윗집 싸움이 동네 패싸움으로 번졌다. 미국이 한국과 일본, 영국과 프랑스는 물론 중국까지 합세해 달라고 손을 내밀었고 결국 대한민국을 비롯한 5개국이 어정쩡한 태도를 취하자 트럼프는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아니 대 놓고 필요 없다고 공언했다. 한국은 그동안 중국과 교분을 쌓아온 상황에서 중국의 대리전을 치르고 있는 이란의 공격에 가담한다는 것 자체가 이도 저도 안되는 입장이다. 나토와 5개국의 태도에 대해 나토 탈퇴검토는 물론 우크라이나도 더 이상 도와줄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하지만 미국 입장에서 볼 때 한국의 유조선 안전까지 굳이 미국이 책임질 일은 아니라는 입장도 틀린 말은 아니다. 지구의 경찰이라 불리며 자부심이 가득했던 미국이 전쟁 끝에 부족한 병력을 채우려는 것인데 평소 어려울 때 도와줬으니 급할 때 함께 하자는 것이 무리는 아니다. 문제는 러시아와 북한이 미국을 비난할 때 한국의 일부 단체들도 가세하여 미국을 싸말아 비난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한때 동족상잔의 비극에서 연합군을 모아 위기의 난국을 도와준 게 미국 아니었던가. 그리고 수 십년 수출시장을 열어 먹고 살게 해준 것도 미국인데 은혜를 외면하는 것도 모자라 되려 물러가라 하니 미국 입장서 볼 때 여간 괘씸한 게 아니다. 그러는 반면 중국은 6.25 전쟁 때 떼거지로 몰려와 대한민국의 영토를 침범하고 수 많은 국민들을 학살한 바 있다. 세월이 흘러 중국산 제품들이 덤핑으로 한국의 시장을 교란할 때 자국의 제조, 유통, 소비층은 여지 없이 무너지고 말았으니 누가 아군이고 적군인지 아직도 구분 못할까. 게다가 3월 10일 효력을 갖춘 노란 봉투 법으로 노동자들은 대거 진짜 사장 나오라 하고 기업들은 로봇으로 대치하거나 해외로 눈을 돌리는 최악의 외환위기를 맞이했다. 최근 미국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그동안 세계 경찰 노릇을 하며 마약과의 전쟁, 부정선거와의 전쟁을 치르며 자유와 정의를 위해 막대한 군비를 지출했다. 그러더니 이번에는 쿠바에도 손을 댔다 현 정권 물러나야 경제적 봉쇄를 풀겠다는 것인데 미 행정부는 쿠바의 디아스카넬 대통령에 대한 퇴진의 압박 수위를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정작 쿠바의 실권을 쥔 카스트로 가문은 미국과 협상 중이라는 입장이다. 내부적으로 3월은 기업들이 사생결단을 내야할 시기였다. 최근 대법원은 중대 재해가 발생한 공장이 50인 미만이라도 처벌 가능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대법에 기소된 일광 폴리머 대표에게 징역 3년이 확정되자 대표 측은 사고 공장이 50인 미만이라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사업장이 경영상 하도급 이하까지 일체 이루는 활동이라며 형사처벌의 2심에 이의가 없음을 결정했다. 나라 안팎이 어찌 되든 지난 21일 BTS 광화문 공연으로 관이 민을 밀었지만 보란듯이 실패했고 이에대한 국민들의 불편에 대해 민만 사과했지 관은 누구하나 일언만구도 없었다. 유가 폭등으로 항공료가 고공행진을 했지만 그게 문제 되지 않았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베트남 호치민과 중국을 다니며 대한생활 체육회의 세계올림픽 유치에 대한 염원을 다리품으로 대신했다. 19일 인천 공항을 출발, 중국의 복건성 하문과 고량서 무이산을 돌아보며 향후 세계 생활체육대회를 유치할 경우 함께 뜻을 모아 한국인의 슬기와 지혜가 담긴 우리 민속경기를 전 세계로 펼치는 기획을 나누었다. 공항에 도착한 지 하루 만에 다시 3박 5일간 300명의 연예인들과 호치민을 배경으로 올로케이션 촬영을 하는가 하면 대회 유치 시 출연이 예상되는 가수, 연예인들과 향후 추진하게 될 전 세계 체육인들의 대축제를 구상하며 설렘 반, 기대 반으로 3박 5일간 알찬 시간을 보냈다. 귀국날인 27일은 한국 프레스 센터에서 개최되는 2026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도 안게 됐다. 개인적인 치적을 어필 하자는게 아니라 어떤 일이든 명분과 과정은 필요했다. 함께 해줄 조력자도 필요했고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경제적 배경과 대의명분을 갖춘 조직도 함께 해야 하는 일이었다. 이제 밑그림이 그려지면 5월 11일 체코 프라하에서 180개국이 펼치는 세계 생활체육 총회가 8일간 여정으로 시작된다. 낯선 타국에 한국을 알리고 지구촌 축제를 개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이국의 언어도 익혀야 하고 아프리카, 유럽, 동남 아시아의 스포츠 리더들과 함께 공감대도 형성해야 한다. 비록 까마귀지만 공작처럼 화려한 날개를 달아야 하고 날지 못하는 오리지만 백조처럼 하늘을 쳐다보고 날개짓 해야 한다. 이제 꽃피는 4월이 오면 부화기에 잠들었던 토끼, 거위들이 알을 깨고 하나 둘씩 새봄맞이 손님이 되어 반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평소 고르고 골라 20개의 거위, 기러기, 오골계가 지금은 잠들어 있지만 4월이 오면 세상밖으로 나오게 된다. 지천에 개나리 진달래가 피면 숨어있던 냉이들까지 식탁의 밥반찬으로 올라올 것이기에 삶이란 개척하는 자가 주인이고 방치하며 멈추는 자는 관객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4월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무엇보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종전되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우리나라 유조선들이 기름을 편히 수송하는 날이 와야 한다. 니 편 내 편을 떠나 유가 상승이 불러올 물가상승의 도미노는 피할 수 없을 것이며 그렇다고 한번 올라간 물가가 다시 내려올 일은 만무다. 무슨일이 있든 사람의 생명은 소중한 것이다 아무리 어렵더라도 이 또한 지나간다.

  • 	덕암 칼럼 살벌해지는 민심
    덕암 칼럼 살벌해지는 민심

    오래전 일이다. 고속도로를 주행하다 보면 맞은편 차량들이 헤드라이트를 번쩍이며 신호를 주고 이를 보는 운전자들은 교통경찰이 단속 중임을 알고 속도를 줄이는 융통성(?)을 발휘했다. 미처 알아채지 못한 운전자가 과속을 하다 과속측정 카메라에 걸리면 정복 차림의 경찰이 고속도로 한가운데로 나와 손짓으로 피양을 요구하고 갓길에서 거래가 시작된다. 면허증 대신 5천원 짜리를 내밀면 다음부터 조심하라고 미소 지으며 서로 타협을 보던 시절이 있었다. 이미 수십년 전 일이니 공소시효도 지났고 국민들이 다 아는 비밀이었으니 추억의 한 장면일 뿐이다. 그 당시 교통단속 오토바이나 경찰차가 다 그런건 아니지만 국민정서상 그럴수도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던 만은 사실이다. 어디 그 뿐일까. 공무수행 과정에 단속이라는 두 글자에 서로 공생하며 살아가던 분야는 지천이었다.그래서 미성년자 주류판매금지라는 단어가 생겼고 성매매는 물론 금연구역설정, 공직자와 관급자재 납품업자나 국가 보조금을 받는 단체들의 짜고 치는 판은 모든 분야에서 다 아는 비밀이었다. 그러다 조금씩 밝아지기 시작했다. 상명하복의 공직사회나 군부대, 심지어 의료, 교육, 스포츠, 등 사회 전반에 걸쳐 부패의 고리는 끊이지 않았다. 일명 까라면 까야 하는 분위기가 어느 날부터 상부에 일러바치고 고발하는 분위기로 전환됐다. 상사가 시키는 대로 하는 시대가 점차 사라지고 걸핏하면 직장 내 갑질이라는 명분으로 인터넷을 타고 내부 일이 외부로 불거지는 사례가 급증했다. 당연히 몸 사리던 사람들이 너도나도 눈치를 보기 시작했고 이제는 서로 감시하고 고발하는 일이 당연시 되는 시대에 도래했다. 법규를 어기는 점에 대한 단속은 담당 공무원보다 내부나 주변에서 고발하는 일이 증가하면서 서로 불신하고 눈치 보는 사회적 분위기가 팽배해졌다. 교통신호 위반은 맞은편 운전자의 블랙박스에 찍혀 신고당하는 일이 늘었고 코로나 19에도 집합금지와 거리두기를 위반한 사례는 대부분 주변의 신고로 단속에 적발됐다. 그러다 보니 신고 당한 사람이 보복심리로 다른 사람을 신고하고 그런 신고사례의 확산은 서로가 못 믿어 불신하는 분위기로 확산됐다. 정작 단속을 해야 할 공무원은 처벌조항을 찾아 과태료나 벌금을 부과하기 바쁠만큼 포상금을 노린 신고의 폭증은 우리 사회에 탄탄하게 자리잡아 버렸다. 감시기관이 찾아내기도 전에 내부고발자, 이른바 폭로로 이어지는 바람에 서로 눈치 보는 분위기가 팡배해졌다. 어떤 일이든 판을 벌이면 일장 일단이 있다. 노련한 의사가 암 덩어리를 제거하는 과정에는 출혈을 피할 수 없듯이 사회개혁을 위한 정책의 일환이 서로 신고하게 만든다면 정작 공무원의 단속권이나 재량, 그리고 이를 관리 감독해야 할 감사기관의 수고를 시민사회로 전가시키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보다 밝은 사회가 될 수도 있겠지만 국민적 불신감으로 인한 살벌한 민심은 어떻게 수습할 것인가. 안 그래도 내가 잘되는 것 보다 남이 잘못되는 것이 더 관심 있고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라는 현실 속에 배 고픈건 참아도 배 아픈 건 못 참는다는 말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세상이다. 질서나 공정이란 시민의식의 함양으로 인해 시민 스스로가 수준을 높여야 하는 것이지 감시의 눈이 있다고 지키고 없다고 어기는 것은 진정한 향상이 아니다. 이미 대한민국 국민 수준은 동남아시아는 물론 유럽이나 중동권에 내 놓아도 손색없을 만큼 차원이 높아졌다. 공공장소에서 소란을 피운다거나 아무 곳에나 오물을 버리는 행위는 본능적으로 지킬 만큼 향상됐다. 그러던 중에 지난 10일 정부가 국고 보조금 부정수급 근절을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이제 부정한 방법으로 국가 보조금을 타먹다 걸리면 9배의 환수를 당하고 이를 신고하면 부정수급액의 30%를 신고 포상금으로 지급할 방침을 밝혔다. 소액이라도 500만원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5년 동안 적발된 1,746건은 새발의 피다. 부정 수급한 지원금은 분명 국민 혈세를 도둑질하는 악질 범죄다. 지금까지 뭐하다가 갑자기 개벽천지를 맞이한 것처럼 난리를 칠까. 도둑질이란 훔치는 자와 망을 보는자 그리고 국민 세금으로 월급을 주며 단속하라고 권한을 이양받은 공무원은 물론, 경찰까지 모두 실행에대한 묵인, 방관, 협조 또는 나눠 먹어야 가능한 일이다. 간혹 털도 안 뽑고 혼자 먹다가 터지는 경우도 있지만 그건 빙산의 일각이고 내부고발자, 이른바 공익제보자라는 명분으로 너도 나도 고자질을 해대면 누가 생색이 날까. 첫째는 정치권이다. 이 같은 방침을 발표한 정치인들이 어느 날 갑자기 정의의 혁명가 인양 비춰진다. 털어보면 먼지 안날 사람 드문게 정계다. 그 높은 자리까지 올라오면서 남의 눈물 한 방울 안 흘리게 하고 남의 돈 한 푼 안 쓰면서 왔다면 기적이거나 하늘이 도운 사람이다. 그러면서 하루아침에 등을 돌려 부정수급자를 색출하겠다며 나선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물론 부정수급자는 토해내야 맞는 것이고 나눠먹은 공범들도 죄다 솎아내야 한다. 아니랄 수도 없고 맞다고 할 수도 없는 부정수급자 색출, 경찰이나 언론사에 쏟아지는 신고와 제보들이 기다려진다. 이메일, 문자, 카톡, 전화,팩스, 무기명 우편 등 다양한 방법으로 내부고발자들이 부정수급을 폭로하면 어떤 일이 생길까. 그로 인해 얻어지는 포상금 또한 만만찮은데 파파라치가 우후죽순 생겨나듯 부파라치가 판을 치는 세상이 온다면 그래서 북한의 5호 담당제보다 더 살벌한 세상이 온다면 당장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만져지지 않을 뿐이지 얻는 것 보다 잃은 것 또한 적지 않을 것이다. 정녕 목적과 명분이 정계의 계산대로 된다면 까보자 판도라 상자를 열어보자. 산재보험, 기초 수급자, 실업급여, 온갖 수당까지 다 뒤져서 걸리면 9배 물리고 신고하면 30% 포상금 줘서라도 이 나라의 부패를 죄다 까보자 누가 죽나 판을 벌여보자.

  • 	덕암 칼럼 달아 달아 붉은달아
    덕암 칼럼 달아 달아 붉은달아

    어제는 새해 첫 보름달이 전국에서 볼 수 있도록 제 위치를 지켰다. 개구리가 입을 뗀다는 경칩을 이틀 앞둔 정월 대보름의 밤 하늘은 1990년 이후 36년 만에 다시 뜨는 붉은 달이었다. 당초 토끼가 방아를 찧던 하얀 달이 아니라 붉은색으로 물든 이유는 개기월식 때문인데 태양과 지구와 달이 일직선으로 정렬되면서 지구가 달로 가는 태양 빛을 가리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보통 월식은 매년 1-2회 정도 일어나지만 개기월식은 2-3년에 한 번꼴로 아주 드물게 볼 수 있고 정월 대보름과 겹치는 이번 개기월식은 평생 한 번도 보기 힘든 기회라고 한다. 그런 기회에 독자님께서는 어떤 소원을 비셨을까. 사람은 돈이 많으나 적으나 높은 지위에 있거나 없거나, 남녀노소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현재 보다 더 나은 걸 바라는 마음이 있다. 과하면 욕심이고 적절하면 의욕이며 이득만 생각하면 사리사욕, 바랄희 바랄망 바라고 바라는 걸 보고 희망이라고 한다. 중간에 끊기면 절망이고 포기하면 실망이다. 크게 바라면 대망이고 작게 바라면 소망이다. 그렇게 바란다는 것은 어떤 식이든 표출되기 마련인데 교회 가면 기도해서 바라고 절에 가면 염불해서 바란다. 이미 이런 바램은 수천년 전부터 행해져 왔다. 하늘에 기도를 하는 천제, 산에 기도하는 산실령제, 바다에 기도하는 용왕제, 어디 그 뿐인가. 과거 할머니께서는 뒷마당 장독대 위에 정한수 떠 놓고 출셋길 떠난 자식들의 무운장구와 전쟁터 나간 자식들의 무사 귀환을 빌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첨단 과학이 문명의 극치를 달리고 있지만 고위급 정치인이나 수능을 앞둔 어머니들의 간절한 기도나 무당이 펼치는 굿판은 여전하다. 이쯤하고 어제 독자 님께서 기도를 하고 말고는 모르지만 적어도 남들이나 공영방송에 개기월식이 간만에 펼쳐 진다고 했으니 나름대로 현재보다 더 나은 미래에 대한 바램이 있지 않았을까. 99개 가진 사람이 1개만 더 채워서 100개를 이루고 싶은 욕심이나 1개 밖에 없지만 반 개씩이라도 나눠서 주린 배를 함께 하려는 배려는 세상사는 사람들의 각자 모습이다. 2026년 3월 4일 현재 우리는 어떤 상황에 직면했는가. 지구 반대편에서는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집중 포격을 날리고 있는 가운데 이란의 초등학교 여학생들이 폭격으로 떼죽음을 맞이했다. 양측은 이제 서서히 인명 피해가 증가하고 군사적 거점에 대한 대대적인 폭격과 함께 거대한 중국이나 러시아는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을 잡아갈 때처럼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특히 베네수엘라는 마두로 체포 하루 전날만 해도 중국의 2인 자가 방문하여 서로 형제국처럼 의를 다진 바 있다. 하지만 그 어떤 개입이나 간섭도 하지 못하고 멀거니 구경만 하고 있는 것이 국제 정세의 현주소다. 일명 악의 축이라며 군사 대국 미국의 대대적인 공습은 보기만 해도 오금이 저릴 만큼 대단한 위력이었다. 다음은 누구 차례일까. 말 안해도 알지 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말이다. 해당 당사자가 가장 잘 알고 있다. 굳이 누구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다만 트럼프가 강조하는 것처럼 대대적인 자국민 학살이나 장기적인 독재로 체체를 유지하려고 핵무기를 개발하거나 시험 발사하는 국가가 해당 된다. 이란도 자국민의 인권과 자유를 억압했으며 심지어 인터넷 사용까지 막았다. 지구상 유사한 나라는 이제 한 곳 뿐이다. 이란의 호메이니가 미사일 30발에 가족까지 사망한 것처럼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기도는 이럴 때 하는 것이다. 살고 싶은 간절함, 수천만 국민들을 서슬퍼런 억압과 장기독재로 몰아온 정권이라면 다음 차례는 불 보듯 뻔하다. 어쨌거나 설날 이후 처음 맞는 보름날로 정월 대보름달은 북한에도 중국이나 러시아, 일본에도 뜬다. 각자 다른 환경에서 바라는 희망은 모두 다를 수 밖에 없다. 지금쯤 전쟁고아로 남아 사망한 부모를 찾는 아이들의 울부짖음을 지구 반대편에서 들을 수는 없다. 하지만 불과 80년 전만 해도 우리 대한민국의 모습이었다. 지금이야 살만하지만 언제 또 다시 같은 일이 번복되지 말란 법은 어디에도 없다. 중요한 건 지금은 잘 먹고 잘산다. 설날부터 대보름까지 15일 동안에는 빚 독촉도 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었을 정도로 옛날에는 큰 축제였다. 부럼, 오곡밥, 약밥, 귀밝이술 복쌈, 김과 취나물 같은 묵은 나물 및 제철 생선 등을 먹으며 한 해의 건강과 소원을 빌었다. 다양한 민속놀이도 행해졌다. 만약 무슨 일이 생기면 언제 다시 해 볼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미래가 염려된다. 먹는 풍습으로는 설날 아침에 떡국을 먹듯이 정월 대보름에는 만사형통과 무사태평을 기원하며 아침 일찍 부럼을 나이 수만큼 깨물어 먹는 관습이 있다. 이 밖에 풍등, 석전, 낙화놀이, 쥐불놀이, 달집 태우기 등이 있는데 점차 흐려지고 잊혀지며 우리네 기억에서 사라지고 있다. 이밖에 강강술래, 사자놀이, 하회별신굿탈놀이, 줄다리기, 차전놀이, 영산 쇠머리대기, 고싸움놀이, 지신밟기 등이 있지만 소중한 문화유산이 보존, 승화되기는 어려운 것 같다. 돈 되는 일에만 치중하고 뭐가 소중한지 모르는 현실이 후손들에게 물려 줄 것은 돈 뿐일까. 이래서는 안된다. 전 세계 각국의 자국 문화가 있는데 우리 것을 지키지 못하는 것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천문학적 가치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청천 하늘에 붉은 달이 뜬 것은 어떤 신호일까 중동에 피바람이 불고 같은 시각 한국은 쥐불놀이 붉은 불통이 돌아간다. 지난 1950년 6월 26일 오전 4시 한국은 폭탄이 터져 괴성 소리를 지를 때 같은 시각 브라질 운동장에서는 축구 개막전으로 함성이 퍼졌다. 어떤 식이든 한반도에 더 이상 불행이 번복되지 않기를 빌었다.

  • 	덕암 칼럼 한일간의 독도는
    덕암 칼럼 한일간의 독도는

    언제부턴가 일본이 독도영유권 문제를 국제사회에 거론하면서 자국의 영토임을 주장하고 있다. 어제오늘 일도 아니고 양국이 서로 자기네 땅이라며 싸우는 것으로 비춰지고 있으나 독도는 분명한 대한민국 영토다. 그러함에도 분쟁 거리로 만드는 것은 져도 본전이라는 생각에서일까 아니면 못 먹는 감 찔러나 보는 심보일까. 잊을만 하다가도 매년 다케시마의 날을 정해 일본 정부가 하는 짓을 보면 다양한 방면에서 한일간의 협력에 초를 치는 쟁점으로 부각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독도 분쟁문제는 거론 자체가 문제다. 그걸 알면서도 자꾸 헛소리를 하는 일본 정부는 정작 잊을만한 시간이 지난 임진왜란과 식민지 시절까지 되새기게 만든다. 말이 이웃 나라지 그동안 온갖 굿은 짓을 다해 온걸 자꾸 찝쩍 거려서 좋을게 없을진대 욕심이란 끝이 없다는 판단이 든다. 어디 필자 뿐일까. 조선이라는 약소국이 한때 2차 대전까지 일으킨 강대국에게 그동안 당했던 아픈 역사가 아직도 생생한데 입장 바꿔 대한민국이 일본으로 쳐들어가 점령군의 다양한 횡포를 벌였다고 해도 이럴수 있을까. 양국은 그동안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이유에서 아픈 역사를 기록한 바 있다. 몽골족이 조선을 침략하여 온갖 수탈을 일삼아도 견뎌왔고 중국에서 수 백년 쳐들어 와도 무던히도 참아온 과거가 있었다. 사람이란 잘 참다가도 어떤 계기가 생기면 과거 본전 생각이 날 터인데 작금의 일본 정부가 하는 짓을 보면 외교적인 분야에서 늘 앞뒤가 다른 처사로 공분을 산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집권 여당의 압도적인 총선 대승 이후에도 한국과의 협력 의지를 이어가고 있지만 한일 외교 기조를 가늠할 수 있는 것은 22일 시마네현이 주최하는 자칭 '다케시마의 날' 행사다. 지난해 9월 자민당 총재 선거 기간 다카이치 총리는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장관급 정부 인사를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케시마의 날에 당당히 장관이 가야 좋지 않겠느냐며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고 발언한 바 있다. 그러다 2025년 11월 경주에서 개최된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정부 대표와 관련해서 적절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한 수 낮춘 바 있다. 일본 언론들은 일본 정부가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각료 참석을 보류하고, 예년대로 정무관급을 파견할 것으로 전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 관계자는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일본 정부가 장관급을 보낼 경우 한일 관계에 돌이킬 수 없는 파장이 불가피한 만큼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당초 일본은 2005년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조례안을 제시하여 3월 16일 시네마현 의회에서 다케시마의 날을 가결했다. 이후 2014년 일본 정부가 공식 행사화를 정하면서 한일간의 논쟁으로 불거진 것이다. 이에 격분한 마산시의회가 2005년 3월 18일을 대마도의 날로 정하면서 남의 땅따먹기 분쟁이 벌어진 것이다. 이로 인해 한일간이 민간교류는 물론 국교 정상화의 길목에 커다란 쟁애물로 작용했다. 민간교류 중단은 대한민국 각 도시와 일본의 도시들이 지자체간 서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가하면 물물교류, 각종 이벤트 교류등 활발한 민간시장이 한꺼번에 얼어붙었다. 특히 학생들간에 계획된 행사나 각종 대회는 전면 중단되거나 취소됐다. 그런 마찰은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제대로 봉합되지 않은 채 작은 시비만 있어도 충돌하는 사태로 번졌다. 문제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원하는 대로 일본 우익단체나 보수언론이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일본이 영토가 좁아서 독도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아니다. 독도를 중심으로 얻을 수 있는 해양자원이나 인근 공유수면은 범위가 달라진다. 이쯤에서 대안을 제시하자면 국민 들의 관심이다. 앞서 거론했듯 독도는 분쟁 거리 자체가 옳고 그름을 따져본다는 전제에서 애시 당초 거론 되어서는 안될 일이었다. 국민들의 관심은 한일 축구경기에서나 열을 올리지 독도의 가치에 대해서는 플래시몹이나 독도는 우리땅에 대한 노래 가사의 내용이 전부다. 그럼 왜 독도에 일본이 눈독을 들이는지 짚어보면 이유를 알 수 있다. 독도는 일단 황금 어장이다 오징어, 명태, 대구 등 식단을 풍성하게 하는 식용 어종이 많이 잡히고 경제적 가치는 물론 환경 및 생태적 가치로도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뿐만 아니라 메탄이 주성분인 천연가스가 얼음처럼 고체화된 하이 드레이드 분포추정지역이며 다양한 해저 자원이 매장되어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해군 작전에도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임은 말할 것도 없다. 이쯤되면 독도영유권 문제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는 지경에 도달한 것이나 진배없다. 당연히 정부차원에서 과감한 응대를 하지 않으면 시도 때도 없이 슬슬 넘볼 것이 자명하기 때문에 독도를 소재로한 전국민 플리시몹 대회,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생실기대회, 글짓기, 포스터 그리기는 물론 시민단체들이 합세하여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면 정부 입장에서 맞장구를 치고도 남음이 있다. 외교부가 눈치보지 않고 자국 영토임을 주장할 수 있도록 명분과 빌미를 주어야 한다. 세금이란 이런데 쓰라고 모아준 것이다. 이미 울릉도는 한겨울 한파 속에서도 71%의 공정을 넘긴 울릉공항이 2028년 개항을 목표로 공사를 강행 중이다. 총 사업비 8,792억원, 울릉 공항이 완공되면 약 87km 떨어진 독도와의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당연히 단거리 헬기나 고속 유람선이 접근성을 용이하게 할 수 있다. 1년 365일 중 50번 정도만 입도를 허락하는 날씨도 그렇지만 전 국민이 독도를 다녀오지 않으면 눈치가 보이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마치 남성이 군대를 다녀온 것과 여성이 아이를 낳은 것 보다 더 필수적인 애국 여행임을 자부할 수 있는 코스여야 하고 국가는 여행경비를 전액 예산으로 지원하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입법기관은 그런 개정안을 발의하여 표를 얻을 수 있다는 아이디어도 내야 한다.

  • 	한국방송통신대학 중어중문학과 총동문회를 찾아서
    한국방송통신대학 중어중문학과 총동문회를 찾아서

    갈수록 온라인에 대한 비중이 커져가는 가운데 각종 모임이나 단체들의 오프라인 활동이 대폭 줄어들고 있어 지역 경제의 침체는 물론 인적 인프라 가치까지 줄어들고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코로나 펜데믹 이후 혼 밥이나 혼 술이 유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집합금지로 인한 생활습관이 크게 변화하면서 빈번하던 회식문화도 사라진 것은 물론 문화, 예술, 스포츠 분야까지 확산되어 무대, 음향, 이벤트 기획사 등 관련 산업도 도미노처럼 직격탄을 맞았다. 하지만 오프라인 모임에서 만남의 반가움과 상호 간의 친목을 다지는 분위기는 삭막한 현대사회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활력소가 되고 있다. 이 같은 취지로 본보는 한국 방송통신대학 중어 중문학과 총동문회 행사장을 찾아 이모저모를 살펴보았다. 먼저 방송통신대학에 대한 선입견은 입학하기는 쉬어도 졸업하기가 일반대학보다 훨씬 어렵다는 공감대를 사고 있다. 통신으로 수업하는 만큼 학습량도 많지만 졸업하기까지 꾸준한 인내와 노력이 병행되지 않으면 중도에 포기하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방송통신대학을 졸업했다는 이유만으로 여간 대단하지 않다는 평가를 들을 뿐만 아니라 졸업생들 간의 화합 또한 온라인에서 태어나 오프라인으로 성장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일반 대학이 입학년도에 따라 학번이 정해진다면 통신대학은 졸업년도에 따라 학번이 정해진다. 어렵게 졸업한 학생들의 분포도는 다양하다. 나이, 성별, 개인적인 환경이 전혀 다른 졸업생들의 만남은 졸업하기 까지의 노력과 어려움을 알기에 그 어떤 모임보다 각별하다. 특히 중어중문학과는 일반 외국어와 달리 학습 과정 또한 난이도가 높아 더욱 자부심이 큰 과목이기도 하다. 지난 2월 21일 오후 6시 한양대 앞 역 인근 광덕대로1로380 한빛프라자 2층에서 열린 방송통신대학교 안산, 시흥 총 동문회장 이, 취임식이 바로 그 현장, 지난 2004년 처음 박일환 회장으로부터 출범하여 2년 재임기간 마다 회장이 새로 바뀌면서 지금까지 22년째 꾸준히 명맥을 유지해 오고 있다. 이번에 취임하는 황용천 회장은 지난 11대 채명숙 회장에 이어 12대로 취임하면서 신입생과 재학생은 물론 총학생회 임원까지 대거 참석하여 취임을 축하해 주었으며 제 13대 안산시장을 역임하고 이번에도 출마를 공식 발표한 제종길 전 안산시장도 축하의 뜻을 함께 했다. 이날 사회는 정미선 사무국장이 맡아 내빈 및 외부인사 소개로 장내 분위기가 한껏 높아졌고 음향도 신안산대학에서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는 전연호 대표가 맡아 가수쏘미까지 협연하는 자리가 됐다. 특히 황용천 회장은 취임 소감에 대해 중어중문학과의 특색을 살려 “청명”이라는 두보의 한시를 읇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해마다 연례행사로 상,하반기 야유회, 연말 총회, 체육대회 등 다양한 단체활동이 이어지고 있어 타 단체로부터 많은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약 100여명 이상의 참석자들은 이날 취임식에 대해 이구동성 황회장의 취임을 축하하며 지역 주민으로서 살고 싶은 도시 시흥, 안산이 되길 바란다며 동문들은 배움에 끝이 없는 시대를 사는 학생이었다는 점에 뿌듯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방송통신대학은 1968년 교육법에 따라 설립근거를 마련하여 1972년 서울 대학교 부설 한국방송통신대학이 개교한 바 있다. 연혁으로 보자면 개교 60년이 넘은 교령을 이어온 바 있으며 전국에 오프라인 대학교도 함께 운영하여 “하나되는 우리대학, 모두의 꿈을 위하여”라는 슬로건으로 매년 학생들을 모집하고 있으며 다양한 과목으로 인재양성에 일조하고 있다. 동행취재 김균식 기자

  • 	덕암 칼럼 움직여야 산다.
    덕암 칼럼 움직여야 산다.

    이 세상 그 어떤 물질이나 생명이든 가만히 정체되면 성장이 멈추거나 부패되기 마련이다. 오래 비워둔 집에 거미줄이 생기는 것과 같은 이치다. 사람의 신체 또한 마찬가지다. 과거 조선의 왕들이 단명하는 이유도 궐내에 온갖 당파싸움이나 권력 유지를 위한 계략들이 판을 치면서 생길 수밖에 없는 스트레스, 용상에 가만히 앉아 꼼짝달싹 안 하니 신체적 운동 부족으로 소갈증을 느끼는 당뇨병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사람이란 본능적으로 자신의 관심 분야에 시간을 할애 한다. 2가지 전제를 두는 것은 제25회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이 17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어젯밤 화려한 폐막식을 끝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하지만 지금까지 방송 3사가 나눠서 종목별 경기나 색다른 테마로 송출하는 것과는 달리 JTBC가 단독 중계를 맡아 경기장 현지 상황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었다. 반응은 냉담하고 싸늘했다. 1%대 시청율에서 막대한 투자는 본전조차 건지지 못했고 문화예술로 고공행진을 하던 성공 가도는 정확히 예상을 빗나갔다. 문제는 국민들이 스포츠에 관심이 없다는 점이다. 1%란 전국민 인구수를 감안할 때 약 50만명 수준이다. 100명중 1명인데 이는 대한민국이 절기상 겨울은 있지만 나머지 3계절이 눈조차 내리지 않고 그나마 어쩌다 눈이 내려도 설경에 취할 수 있는 날은 손에 꼽기 바쁘다. 당연히 익숙치 않은 계절이고 겨울 스포츠에 대한 관심보다는 각자가 손에 쥐고 있는 스마트폰의 알고리즘에 끌려다니기 바쁜 세상으로 돌변했다. 특히 평창 동계 올림픽 이후 관련 시설물들은 애물단지가 되어 매년 적자를 감수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민들의 관심은 더욱 멀어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점에서 JTBC 단독보도는 독점이 아니라 독약이었던 셈이다. 보고 싶은 것만 골라 보는 시대에 보여주는 것만 봐야 하는 상황은 소외될 수 밖에 없다. 빙상종목의 관심도 그렇지만 아직은 낯 설은 동계올림픽 종목들을 몇 시간씩 지켜보는 시청자들이 적은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당연히 금메달이 몇 개인지 대한민국 순위가 얼만지, 우승 종목의 하이라이트만 골라봐도 몇 분이면 보는 걸 누가 TV 앞에 앉아 별 관심도 없는 분야에 소중한 시간을 할애할까. 이쯤하고 이번 동계 올림픽 뿐만 아니다 오는 2028년 7월 14일부터 30일까지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리는 제 34회 올림픽 경기 또한 유사현상이 우려된다. 갈수록 스포츠나 문화예술, 열정이 필요한 분야의 관심이 축소되는 분위기다. 가장 큰 이유로는 움직이기 귀찮아한다. 3층 계단도 엘리베이터 없는 건물은 임대가 나가지 않고 등산이나 활동성이 요구되는 오프라인 모이에는 참가자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단체 경기나 모임은 물론이고 과거마냥 향우회, 체육대회, 동문회, 종교활동 등 직접 몸을 움직여야 가능한 활동은 줄어드는 반면 온라인을 통한 관심이나 참여는 늘고 있다. 이러니 게으름만 늘어나는 것이고 그것이 습관이 되면 특정 계가가 없는 한 고치기가 어렵다. 당연히 현대 성인병만 증가하니 병원 좋은 일만 시키게 되는 것이며 젊은 사람들까지 당뇨병을 앓게 되는 것이다. 사람의 욕심이란 끝이 없다. 앉으면 눕고 싶고 누우면 자고 싶은 것이다. 수명이 다하면 잠들지 말래도 영원히 잠들텐데 깨어있는 순간까지 자고 싶을까. 얼마 전 건축 박람회를 다녀왔다. 화장실 변기도 센서가 장치되어 근처만 가도 변기 뚜껑이 열리고 냉장고 문도 음성장치가 입력되어 문 여는 것조차 손도 안 대도 열리는가 하면 창문의 커텐도 리모컨을 열고 닫는 시대에 도래했다. 편리할까. 그렇겠지만 인간의 신체적 리듬은 어디서 찾을까. 움직이지 않으면 당연히 세포 활성화도 떨어진다.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항생제로 대치하고 그러다 안 들으면 더 강한 항생제를 투여하면 언제까지 주사에 의존할 것인가. 가장 강한 항생제는 자연 면역이다. 하계올림픽이나 동계올림픽이 국민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건 다른 문제가 아니라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영역이 없기 때문이며 과거와는 달리 관심을 모을 수 있는 분야가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사람의 관심이란 젊을 때는 이성 관계가, 사회적 중심이 되었을 때는 금전 문제가, 나이가 들면서 건강 문제로 달라진다. 하지만 공통적인 점은 건강인데 박근혜 전 정부 시절부터 시행해온 프로 체육과 생활체육 통합은 사실상 국민 생활체육의 위축으로 정점을 찍었고 문재인 정부 시절 코로나 19로 인한 거리 두기와 집합금지로 마무리됐다. 그렇게 쪼그라진 생활체육은 일반인들의 손, 발목을 묶기에 부족함 없었다. 어쩌다 축구를 하려해도, 배드민턴이라도 해 보려면 이미 관련 동호인들이 구장을 점거한 것이나 진배없으니 그들만의 카르텔이 형성되어 꿈도 못 꾸고 포기하게 된다. 축구장도 관련 프로 선수들이나 관리하는 행정기관에서 인조잔디 손상을 이유로 대관을 할 수 없으며 등록되지 않은 단체는 쉽게 포기하게 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스포츠과학원이 진행한 조사결과 2025년 국민생활체육의 활동실태는 참여율이 6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걷기가 40% 보디빌딩 17% 등산이 17%로 나타났다. 운동을 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시간 부족이 가장 크고 관심 부족, 체육시설 접근성 부족 순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선택의 폭이 협소하다는게 증명되는 것이다. 대안은 생활체육의 활성화다. 가장 손쉬운 종목, 누구 눈치 보지 않고 언제든 즐길 수 있는 종목은 수두룩하다. 다만 관심과 참여를 시도하지 않았을 뿐이다.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하고 탁월한 방법, 그래서 생활체육의 활성화는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사랑하는 현실적인 방법이다. (사)대한생활체육회 총재로서 정중히 당부드린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는 것이 가장 저렴하고 확실한 재테크라고,,,,,

  • 	덕암 칼럼 호랑이와 고양이
    덕암 칼럼 호랑이와 고양이

    고양이가 어쩌다 운이 좋아 호랑이 굴에 들어간다고 호랑이가 될까. 야옹하는 울음소리를 어흥 하는 소리로 바꿀 수 있을까. 그리고 동네 양아치가 삭발한다고 하루아침에 스님이 될까. 목탁도 쳐본 중이 치는 것이고 고기도 먹어본 자가 먹는다 했다. 강도 손에 쥐어진 칼은 결코 음식을 조리하는데 사용하지 못하고 결국 밑천이 드러나 금품을 갈취하는데 사용 되고 만다. 한 가지 더 덧붙이자면 예배당 종이나 사찰에 걸린 종은 크기만큼 웅장하거나 땡그랑 거리는 소리를 낸다. 방울은 아무리 흔들어도 딸랑거리는 소리가 나는 것이지 에밀레종처럼 그윽한 소리를 낼 수 없다. 필자는 기자 생활을 하면서 많은 후배들과 학생기자단, 시민기자단을 양성한 과거가 있었다. 그때마다 한결같이 강조한 것은 기자가 되기 전에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성이 갖춰지지 않은 사람이 기자를 하게 되면 언론이라는 사명감도 없을 뿐만 아니라 자칫 펜이 칼보다 무서운 흉기로 남용되어 프레임 뉴스나 가짜뉴스를 양산하게 되며 종래에는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고 자신도 낭패를 겪게 된다고 항상 강조했었다. 다시 말해 어울리지 않는 자리에 앉거나 감당하지 못하는 왕관을 쓰면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당사자와 주변 모두가 힘들게 된다는 논리다. 행정직에는 동네 이장과 통, 반장, 면장까지는 임명직이지만 군수, 시장 도지사, 대통령까지 국민 손으로 선출되어 국민을 위하여 봉사하고 국민의 복리 증진에 힘써야 하는 공무원이다. 비단 어느 누구를 지목해서가 아니라 직위란 직위에 걸맞는 실력과 인품, 그리고 정치적 철학이 분명해야 태평성대를 일구는 지도자가 되는 것이지 개인적인 탐욕이나 사리사욕, 권력욕으로 점철된다면 그 야욕의 밑천, 곧 드러나고 종래에는 권불십년이라는 진리에 무릎을 꿇게 된다. 과거에야 강화도에 꽈리를 틀고 앉아 100년도 해먹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다르다. 이미 자유에 길들여지고, 게을러지고, 거만해지며, 국가가 해주기만 바라고 있는 습관에 젖어 있으니 인간의 본능 상 더 쉬어야 조용하지만 어려우면 난리가 날 것이다. 먼저 자만심과 자부심의 차이는 참으로 크다. 유사한 단어 같지만 자만심은 자신감이 넘칠 경우 발생하는 정신적 질병이다. 조절만 잘하면 스스로 긍지를 느껴 공익에 대한 보람을 느끼는 것이 자부심인데 스스로 자부심이라 하고 남이 볼 때 자만이면 자만인 것이다. 문제는 자만이 넘치면 거만이 되고 거만이 넘치면 눈에 뵈는게 없다는 점이다. 가령 군대도 안 가본 사람이 국군 통수권자가 되는 것까지는 법의 테두리 안에 있으므로 가능하지만 군 체계에 대한 상식과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함에도 이를 직위라는 권좌에서 조직폭력배 다루듯 한다면 명령에 복종하던 군 복무의 특성상 자칫 엄청난 위력이 적군이 아니라 국민을 향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어디 국방뿐일까. 정부가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막대한 예산, 장비, 전문인력이 국민을 향하지 않고 권력을 지향할 경우 이는 심각한 국난에 봉착하게 된다. 모르는 건 죄가 아니다. 하지만 모르면서도 아는 척하거나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핀잔을 주고 면박을 주고, 거드름을 피운다면 이는 직권남용이요, 한 평생 관련 분야를 지켜오던 많은 종사자들의 전문성은 하루아침에 추풍낙엽이 되는 것이다. 사람과 동물의 차이는 말과 글을 쓴다는 것이다. 지금이야 영상도 있고 인공지능도 포함되지만 말은 발언자의 인격과 맞물려있다. 일상에서 사용하는 언어도 격이 있으며 입에 베인 말버릇은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앞서 어필하였듯 고양이는 절대 호랑이 소리를 낼 수 없고 방울은 종소리를 낼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동네 이장과 군수는 말의 격이 다르다. 군수와 대통령의 말의 격도 다르며 조폭과 스님이 말은 어순이나 적용하는 단어나열 자체가 다르다. 옛말에 제 버릇 개 못 준다는 말이 있다. 사람이 태어나고 자라면서 보고 배운 게 없다면 성인이 되어 티가 난다. 제멋대로 자란 아이와 부모로부터 엄격한 가정교육을 받고 자란 아이는 다를 수 밖에 없다. 물론 후천적으로 자수성가하여 학문에 정진할 경우 다를수도 있지만 한번 길들여진 말의 습관은 쉽게 고치기 어렵다. 간혹 영화의 한 장면, 폼 나는 말, 일명 뽀대 나는 말, 거드름을 피우며 건들거리는 동네 건달들의 용어가 있다. 골목길을 어슬렁거리며 선량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삥을 뜯는 양아치가 쓰는 단어와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는 직장인, 학생, 일반 시민들의 단어는 전혀 다르다. 전자는 건들거리며 상대방을 얕잡아 보고 트집 잡듯이 말하다가 듣기 싫으면 면박을 줘서 막아 버리지만 후자는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고 걸맞는 답변으로 대화를 이어간다. 특히 갑의 위치에 있다면 더욱 신중을 기하고 을에 대한 입장을 고려하는 배려가 있어야 한다. 가령 군부대 상급자가 하급자를 대할 때 온갖 개폼을 잡고 건들거리며 시비조로 말하는 것과 계급에 걸맞게 정중하고 반듯하게 말할 때 하급자들은 존경과 복종의 예를 갖추게 된다. 그래서 말은 급과 격이 있는 것이고 인격과도 맞물려 있는 것이다. 필자 또한 청소년 시절 온갖 욕설과 폭력의 환경속에서 험한 꼴을 수 백 번 봐왔고 군 복무 시절에도 위병소와 자체 헌병대 요원이 되어 살벌한 환경을 거쳐왔지만 지금까지 누구에게 욕설이나 인격모독을 해 본적이 없다. 정작 마음이 상할때면 피해 버리고 말지 굳이 싸움을 벌이고 싶지않은 것이다. 문득 영화 “친구”에서 나온 대사 중 동수역을 맡은 장동건이 준석역을 맡은 유오성에게 내가 니 시다바리가, 하니 준석이가 이기 죽고 싶냐며 눈을 부라린다. 그리고 중간 쯤에 다시 준석이 동수에게 잠시 하와이로 가 있으라 하니 동수가 “하와이 니가 가라”고 한다. 목소리를 깔면서 서로에 눈빛으로 기 싸움 하는 장면이 있다. 말에는 기가 실려있다. 그래서 부패한 검사나 경찰이 참고인을 윽박지르며 겁을 주거나 살살 달래서 기망의 수사를 하는 경우, 그것도 아니면 국회에서 참고인의 답변을 겁박하여 입도 뻥긋 못하게 하고 소리만 요란하게 지르는 장면은 국민 들에게 설득력을 얻지 못하는 것과 같다. 추궁하고 소리 지르고 질책하는 사람은 과연 그 자리에 오를 때 까지 티 없이 맑은가 털어서 먼지 안날까. 내분하는 국힘, 질주하는 여당, 천지지지요 자지아지라 했다. 하늘이 알고 너와 내가 아는데 무슨 비밀이 있을까. 쑈를 해라 한 푼도 안 받았다고 하고 1억 줬다고 하고 지금 국민들을 죄다 호구로 본 게 아니라면 저러지 못한다. 그냥 입 다물고 가만있으라.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지 않고 갑의 위치에서 갈구듯 말하는 말투는 자리에 걸맞는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수준을 갖출 수 있다. 하는 사람이나 이를 보고도 만류하지 않고 방치하는 사람 모두가 언어 피해자 입장에서는 공범이다. 언어폭력이란 말로 인한 상실감도 포함되는 것이며 마음의 상처는 칼로 베인 몸의 상처보다 더 깊고 오래간다. 패가망신이란 국어사전에서 집안의 재산을 다 써서 없애고 신세를 망친다는 것을 뜻인데 동네 양아치나 폭력배들이 약자를 겁박할 때 주로 사용하는 단어다. 절기상 우수를 맞이하는 아침은 제법 포근하다. 사람이 사람을 대할 때면 오늘처럼 포근한 마음이 동반되어야 한다. 안산인터넷뉴스 대표 김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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