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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덕암 칼럼 피할 수 없는 건 죽음과 세금
    덕암 칼럼 피할 수 없는 건 죽음과 세금

    사람이 살면서 사회를 구성하면 그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권리도 갖겠지만 버금가는 의무도 따른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세금인데 세금과 죽음은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어디 국가에 내는 국세나 지방관청에 내는 지방세 말고도 주변을 돌아보면 돈을 내야 유지될 수 있는 모든 분야의 운영과정이 대동소이하다. 심지어 학교의 교실에서도 학급 반장이 학급비를 거둬 공금으로 사용하는가 하면 동창회에서도 회비를 내야 참석할 수 있다. 따라서 나라에 내는 세금은 부과 명분이 있어야 하는데 누구나 내야 하는 주민세부터 재산을 남기면 증여세, 물려주면 상속세, 갑근세, 부가가치세, 종합소득세, 법인세, 물건사면 취득세, 팔면 양도소득세, 이익이 생기면 사업소득세, 등 세금 종류만 해도 수 십 가지가 넘는다. 문제는 법대로 내면 그만인데 그렇게 했다가 세금 내다 볼일 다 본다는 말이 그냥 나오는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무서에 신고하는 방식이 서투르면 대행하는 것이 세무사다. 세법을 일반 사람들보다 더 잘 아니 절세하는 방법도 알고 심지어 탈세하는 방법도 안다. 기업주나 사업자 입장 에서는 세무사 관련 장부 기장료를 주더라고 그게 더 싸게 먹히니 맡기는 것이다. 탈세는 불법이지만 돈이 없어 못 내는 체납은 가산세만 더 내면 된다. 세금을 내고 싶어도 못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돈이 있으면서도 아까워서 안 내는 사람이 있으니 체납에 대한 가산세가 붙는 것이다. 만약 가산세가 없다면 쓸 거 다 쓰고 남아야 낼테니 어쩌면 당연한 부과인지도 모른다. 이쯤하고 세금은 걷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걷는 것 못지않게 쓰는게 중요하다. 만약 정치인들에게 급여를 대폭 줄이고 공권력도 줄이고 분야별 업무만 준다면 그래도 지금처럼 자리 차지 못해서 안달일까. 일단 입성하면 온갖 갑질에다 거둔 세금으로 자신이 입지를 높이려는데 분탕질을 해대니 한번 권력을 잡으면 일명 기득권을 차지하여 온갖 방법으로 2선, 3선 심지어 5선까지 해 먹고도 모자라 정부 공기업으로 낙하산 타고 내려가 버티는 것이다. 이 내용에 대해 자유로운 정치인이 얼마나 될까. 사람이 박수 칠 때 떠나거나 물러날 때를 알고 물러나야 후배들의 진출 길도 열리며 그렇게 은퇴하는 뒷모습이 아름다운 것인데 욕심이 끝도 없다. 어쨌거나 죽을 때 까지 해 처먹으려고 국회의원들 국무위원으로 임명하여 한평생 연금타 먹게 하려는 것이다. 입법기관의 구성원이 행정기관의 장이 되어 양다리를 걸치니 국회에서 진행하는 청문회나 행정감사는 하나 마나인 것이며 동료의원들을 대상으로 한들 얼마나 할까.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며 이런 폐단은 고쳐지지 않을 것이다. 알아서 해먹는 걸 뭐라 하는게 아니라 정작 그 자리에 와야 할 인재들이 발도 못 들인다는 점이다. 그러다 보니 깜도 안되는 장관들 임명했다가 야당의 인신공격은 물론 케케묵은 자녀들 문제까지 들먹이며 국민들 염장을 지르다 중도하차 하는 경우도 수두룩하다. 자고로 세금은 걷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어디에 어떤 명분으로 사용하느냐가 중요하다. 가령 천문학적 예산으로 국책사업을 벌였다가 애물단지로 전락하거나 실효성을 거두지 못해 방치된 현장들이 한 둘 이던가. 이용률이 저조한 공항도 그렇고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연말이면 멀쩡한 보도블럭 파헤치는 일이 연례행사처럼 벌어지고 있다. 낭비 사례를 열거하면 지면으로 수 십 장을 써도 모자랄 판이니 이쯤하고 오늘은 1973년 3월 24일 제정한 납세자의 날로서 국세청이 발족한 날이다. 당초 조세의 날이었는데 2000부터 납세자의 날로 변경됐으니 53회를 맞이하고 있다. 이날은 모범납세자를 선정하여 포상을 주는가 하면 포상 수상자에게는 2년간 세무조사를 면제해주는 혜택도 부여한다. 여기서 나온 단어가 세무조사 면제인데 3년째는 할 수 있다는 전제가 나온다. 세무조사,,,,,대한민국에서 사업을 하는 주체 즉, 개인사업자, 법인사업자, 중소 기업 대기업 등 사업자등록을 하고 수익을 위해 운영하는 모든 사람은 매출 대비 매입자료를 준비하고 분기별 부가세 신고 이듬해 종합 소득세 신고 등 납세조건에 맞춰 세금을 내야 한다. 제 아무리 대단한 사업체라도 세무조사라는 4글자 앞에 벌벌 떠는 것은 법대로 하기에 참으로 어렵다는 뜻인데 안걸리면 다행이고 여차하다 걸리면 이른바 대통령이 흔히 쓰는 단어중 하나인 패가망신 당하는 수가 있다. 검찰보다 더 무서운 세무조사, 고의적 탈세가 아니더라도 실수로 놓친 신고금액은 고스란히 탈세로 몰릴 수가 있으니 사업하는 것 못지 않게 세무관리가 중요한 것이다. 설령 신고를 잘해도 사업 이란게 운영하다 보면 적자가 나거나 미처 세금을 다 내지 못해 제때 내지 못해 밀릴수가 있다. 물론 없어서 못 냈더라도 밀린 만큼 가산세가 붙고 적용이율이나 고지 여부는 사인 간의 거래가 아닌 만큼 융통성이나 조절이 없다. 이후 절차는 징수에 관한 방법인데 여기서 개인적인 사정이나 형편은 납부와 무관하다. 일단 금융권 압류는 기본이고 부동산 압류, 자동차는 물론 각종 금융상품, 채권 등 찾아낼 수 있는 모든 재산권을 대상으로 한다. 야밤에 차량 번호판을 인식하여 체납 차량을 찾아내는가 하면 고속도로 톨게이트 입구에서 체납 차량을 수배하여 번호판을 떼는 것은 기본이다. 한국어 명사 중에는 가렴주구라는 말이 있다. 여러 명목으로 세금을 가혹하게 억지로 거두어 백성들의 재물을 무리하게 빼앗는 일을 뜻하는데 역사를 돌이켜보면 중앙관청은 물론 이고 지방으로 갈수록 토호세력이 백성들을 착취했던 흔적들이 수두룩하다. 특히 매관매직이 성행했던 시대에는 본전 뽑으려는 과정에 또 얼마나 백성들의 피폐함이 성행했던가. 지금은 안 그런가 공천을 돈으로 받아 권좌에 오르면 온갖 재주껏 빼먹는 일이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 세금을 내는 건 당연하지만 그 돈이 엉뚱한데 샌다면 왠지 뺐기는 기분이든다. 그래서는 안된다. 편성된 예산은 집행이 문제가 아니라 제대로 쓰였는지 관리 감독이 중요하다. 경인매일 회장 김균식

  • 덕암 칼럼 어용노조 어용야당
    덕암 칼럼 어용노조 어용야당

    약 35년 전 일이다. 당시 노동자의 권익이 바닥을 치고 있을 무렵 노조결성은 결코 쉽지 않던 시절이었다. 필자가 탄광도시 태백에서 광부들의 열악한 작업환경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석탄산업합리화 정책에 반대하며 시민단체 활동을 하던 무렵 서울 도심에서도 노동자들의 집회가 끊이지 않았다. 대학가에는 경찰 최루탄이 연일 희뿌연 연기를 내뿜으며 시민들까지 기침을 멈추지 못하는 모습이 언론의 1면을 장식했다. 당시 군사정권을 막을 내리면서 노태우 정권이 시작되었으나 결국 그 나물에 그 밥인 권력이었다. 집회 과정에 자연스레 익히게 된 민중가요, 무노동 무임금, 동지가, 등 수 십 곡의 행진곡형 노랫말과 머리띠를 두르고 평등을 외치던 일이 필자 자신에 마치 정의의 선구자 마냥 착각하며 의기와 투지로 나날을 보내던 날들이었다. 그때 등장한 것이 어용노조였다. 회사 측이 노조설립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방법으로 가짜 노조를 설립하여 정상노조의 출범을 막는 구조였다. 어쩌다 정상노조가 자리를 잡을 때면 회사를 구한다는 구사대를 고용하여 폭력으로 강제 진압하던 구시대적 산물, 세월이 40년 쯤이나 지난 2030년, 다시 정권을 누가 정권을 잡든 간에 권력을 비호 하기 위한 가짜 야당이나 시민단체가 들어선다면 단순히 회사 하나를 방어하는 게 아니라 국가 전체를 말아먹는 시대가 올 수 있다는 우려를 안 할 수 없다. 지금의 야당이 돌아가는 꼬락서니를 보면 충분히 그러고도 남음이 있다. 지방선거가 끝나고 다시 총선이 돌아오는 2028년, 국민이 어떤 선택을 할런 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콘크리트 지지층을 기반으로 여당의 독주가 계속된다면, 그래서 제동기능을 잃은 초고속 열차가 국민 안위가 아니라 정권 유지의 목적지로 질주한다면 그땐 어쩔 것인가. 역사를 돌이켜 보건데 독재는 스스로 정화장치를 마련하지 않는 한 부패할 수밖에 없다. 여야를 떠나 지금까지 당선 전과 당선 후의 모습이 달라지는 건 이미 광복 이후 국회의원 특권 폐지가 지켜지지 않은 것만으로 충분히 입증됐다. 당연히 자정 기능을 마련한다는 건 고양이에게 생선의 맛을 포기하란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다. 필자가 우려하는 어용 야당은 겉모양은 야당인데 하는 짓이 여당보다 더 여당의 속내를 갖춘 정치인들이다. 야당의 역할은 여당에 대한 견제장치이자 건전한 정치 발전의 양대산맥으로서 선의의 경쟁까지 만들어낼 수 있는 정치 구도다. 따라서 여야 간의 이견 차이는 발생할 수 밖에 없으며 이견과 대립은 그 폭이 클 수 밖에 없다. 이견은 같은 안건이라도 서로 다른 견해를 통해 다양함을 구할 수 있으나 대립은 각자의 주장만 강조하며 국론을 양분시키고 국민들의 삶을 피폐하게 결과를 초래한다. 대립으로 인한 폐단은 이미 조선 시대 이전부터 늘 존재했다. 서인동인, 남인 북인, 노소갈등과 양반 평민, 상놈이란 계급사회가 그러했고 식민지 시대에도 친일과 반일, 지금은 영, 호남이 지역갈등, 남녀 갈라치기와 고용인과 피고용인으로 찢어 놓음으로서 다수의 표를 얻을 수만 있다면 그 어떤 분열이나 갈등도 조장하는 시대에 도래했다. 지금은 스마트폰으로 지구 반대편 밀림지대 숲속까지 볼 수 있는 시대임에도 여전히 이런 계층 간 갈등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필작 참으로 염려하는 대목은 이 부분이다. 이견이나 대립 정도가 아니라 어용 야당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 진정한 견제세력이 없는 세상, 야당같은 여당이 한둘이 아니라 수십개 창당하여 여당 스스로가 만든 야당이 판을 치게 된다면 국민들의 선택은 어디로 갈까. 지금 돌아가는 판세를 보면 충분히 그러고도 남음이 있다. 파랗던 색깔이 붉은색과 구분되던 지금은 도 아니면 개라도 선택하겠지만 절대 권력을 가진 파란색이 만든 붉그스럼한 색의 야당, 오렌지색 야당, 분홍빛 야당이 생겨난다면 파란색 철옹성은 절대 권력의 위치를 고수할 수 있다. 필자는 권력에 대한 독주를 우려하는 게 아니다. 독재도 잘만 하면 국력을 강화 시키고 국민들의 화합을 유도하여 보다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 수 있다. 과거 박정희 전대통령 당시 무슨 자유와 인권이 보장되었던가. 그래도 한강의 기적을 낳았고 국민들은 국익 중심의 정책에 애국관이 투철했다. 이제는 달라졌다. 자유와 문명의 발달에 길들여진 국민이다. 과거마냥 하란다고 하는 국민이 아니고 갈라치기에 익숙해진 국민들이다. 미끼로 달래는 것은 한계가 있는 것이고 끝없는 욕심을 채워주지 못하면 인내로 표를 주지 않는다. 그래서 야당의 출범이 두려운 것이다. 여당 독주의 세상에서 얼핏 보면 국민들 편을 들어주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는 군소 야당들의 출범은 민과 관 사이에 기생하며 예산만 축내는 어용시민단체들과도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본질을 망각하고 권력에 기생하며 매년 막대한 예산을 갉아먹고 사는 기생충들이 정작 나서야 할 자리에는 눈치만 보며 숨죽이고 안 나서도 될 자리에는 촛불과 횃불을 켜며 목소리를 높이는 부류들이 지금도 판을 치고 있다. 어용 야당은 그러한 맥락에서 볼 때 권력 보좌의 2중대가 되어 온갖 명분으로 세금 축내며 마치 국민의 의지를 대변하는 양 목소리를 높인다면 그때는 무슨 대책이 있을까. 감히 그런 기형적 성장을 누가 막을 것이며 누가 옳고 그름을 판단할 것이며 누가 앞장설 것인가. 지금도 수 천 개의 단체가 국민 세금을 축내며 기생하고 있는 판에 더하면 더했지 덜할 것이 없다. 어쩌면 2026년 지금의 국민의 힘이 그나마 붉은 색 야당의 대표적인 모습으로 남는 마지막 진짜 야당일지도 모른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 마지막 발악의 포효로 여 야라는 정치적 구도의 끝 자락 일수도 있다. 두번씩이나 대통령을 배출하고도 지키지 못했던 야당이다. 그리고 스스로 서로가 배신을 밥먹듯한 야당이다. 여당의 독주를 지켜볼뿐만 아니라 뒤로 거드는 야당이다. 역사는 흐른다. 누가 어떤 흔적을 남기느냐가 후손들에게 귀감 내지는 오점을 번복하지 않는 참고사항이 될 수 있다. 대한생활체육회 회장 김균식

  • 	덕암 칼럼 호랑이와 고양이
    덕암 칼럼 호랑이와 고양이

    고양이가 어쩌다 운이 좋아 호랑이 굴에 들어간다고 호랑이가 될까. 야옹하는 울음소리를 어흥 하는 소리로 바꿀 수 있을까. 그리고 동네 양아치가 삭발한다고 하루아침에 스님이 될까. 목탁도 쳐본 중이 치는 것이고 고기도 먹어본 자가 먹는다 했다. 강도 손에 쥐어진 칼은 결코 음식을 조리하는데 사용하지 못하고 결국 밑천이 드러나 금품을 갈취하는데 사용 되고 만다. 한 가지 더 덧붙이자면 예배당 종이나 사찰에 걸린 종은 크기만큼 웅장하거나 땡그랑 거리는 소리를 낸다. 방울은 아무리 흔들어도 딸랑거리는 소리가 나는 것이지 에밀레종처럼 그윽한 소리를 낼 수 없다. 필자는 기자 생활을 하면서 많은 후배들과 학생기자단, 시민기자단을 양성한 과거가 있었다. 그때마다 한결같이 강조한 것은 기자가 되기 전에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성이 갖춰지지 않은 사람이 기자를 하게 되면 언론이라는 사명감도 없을 뿐만 아니라 자칫 펜이 칼보다 무서운 흉기로 남용되어 프레임 뉴스나 가짜뉴스를 양산하게 되며 종래에는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고 자신도 낭패를 겪게 된다고 항상 강조했었다. 다시 말해 어울리지 않는 자리에 앉거나 감당하지 못하는 왕관을 쓰면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당사자와 주변 모두가 힘들게 된다는 논리다. 행정직에는 동네 이장과 통, 반장, 면장까지는 임명직이지만 군수, 시장 도지사, 대통령까지 국민 손으로 선출되어 국민을 위하여 봉사하고 국민의 복리 증진에 힘써야 하는 공무원이다. 비단 어느 누구를 지목해서가 아니라 직위란 직위에 걸맞는 실력과 인품, 그리고 정치적 철학이 분명해야 태평성대를 일구는 지도자가 되는 것이지 개인적인 탐욕이나 사리사욕, 권력욕으로 점철된다면 그 야욕의 밑천, 곧 드러나고 종래에는 권불십년이라는 진리에 무릎을 꿇게 된다. 과거에야 강화도에 꽈리를 틀고 앉아 100년도 해먹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다르다. 이미 자유에 길들여지고, 게을러지고, 거만해지며, 국가가 해주기만 바라고 있는 습관에 젖어 있으니 인간의 본능 상 더 쉬어야 조용하지만 어려우면 난리가 날 것이다. 먼저 자만심과 자부심의 차이는 참으로 크다. 유사한 단어 같지만 자만심은 자신감이 넘칠 경우 발생하는 정신적 질병이다. 조절만 잘하면 스스로 긍지를 느껴 공익에 대한 보람을 느끼는 것이 자부심인데 스스로 자부심이라 하고 남이 볼 때 자만이면 자만인 것이다. 문제는 자만이 넘치면 거만이 되고 거만이 넘치면 눈에 뵈는게 없다는 점이다. 가령 군대도 안 가본 사람이 국군 통수권자가 되는 것까지는 법의 테두리 안에 있으므로 가능하지만 군 체계에 대한 상식과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함에도 이를 직위라는 권좌에서 조직폭력배 다루듯 한다면 명령에 복종하던 군 복무의 특성상 자칫 엄청난 위력이 적군이 아니라 국민을 향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어디 국방뿐일까. 정부가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막대한 예산, 장비, 전문인력이 국민을 향하지 않고 권력을 지향할 경우 이는 심각한 국난에 봉착하게 된다. 모르는 건 죄가 아니다. 하지만 모르면서도 아는 척하거나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핀잔을 주고 면박을 주고, 거드름을 피운다면 이는 직권남용이요, 한 평생 관련 분야를 지켜오던 많은 종사자들의 전문성은 하루아침에 추풍낙엽이 되는 것이다. 사람과 동물의 차이는 말과 글을 쓴다는 것이다. 지금이야 영상도 있고 인공지능도 포함되지만 말은 발언자의 인격과 맞물려있다. 일상에서 사용하는 언어도 격이 있으며 입에 베인 말버릇은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앞서 어필하였듯 고양이는 절대 호랑이 소리를 낼 수 없고 방울은 종소리를 낼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동네 이장과 군수는 말의 격이 다르다. 군수와 대통령의 말의 격도 다르며 조폭과 스님이 말은 어순이나 적용하는 단어나열 자체가 다르다. 옛말에 제 버릇 개 못 준다는 말이 있다. 사람이 태어나고 자라면서 보고 배운 게 없다면 성인이 되어 티가 난다. 제멋대로 자란 아이와 부모로부터 엄격한 가정교육을 받고 자란 아이는 다를 수 밖에 없다. 물론 후천적으로 자수성가하여 학문에 정진할 경우 다를수도 있지만 한번 길들여진 말의 습관은 쉽게 고치기 어렵다. 간혹 영화의 한 장면, 폼 나는 말, 일명 뽀대 나는 말, 거드름을 피우며 건들거리는 동네 건달들의 용어가 있다. 골목길을 어슬렁거리며 선량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삥을 뜯는 양아치가 쓰는 단어와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는 직장인, 학생, 일반 시민들의 단어는 전혀 다르다. 전자는 건들거리며 상대방을 얕잡아 보고 트집 잡듯이 말하다가 듣기 싫으면 면박을 줘서 막아 버리지만 후자는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고 걸맞는 답변으로 대화를 이어간다. 특히 갑의 위치에 있다면 더욱 신중을 기하고 을에 대한 입장을 고려하는 배려가 있어야 한다. 가령 군부대 상급자가 하급자를 대할 때 온갖 개폼을 잡고 건들거리며 시비조로 말하는 것과 계급에 걸맞게 정중하고 반듯하게 말할 때 하급자들은 존경과 복종의 예를 갖추게 된다. 그래서 말은 급과 격이 있는 것이고 인격과도 맞물려 있는 것이다. 필자 또한 청소년 시절 온갖 욕설과 폭력의 환경속에서 험한 꼴을 수 백 번 봐왔고 군 복무 시절에도 위병소와 자체 헌병대 요원이 되어 살벌한 환경을 거쳐왔지만 지금까지 누구에게 욕설이나 인격모독을 해 본적이 없다. 정작 마음이 상할때면 피해 버리고 말지 굳이 싸움을 벌이고 싶지않은 것이다. 문득 영화 “친구”에서 나온 대사 중 동수역을 맡은 장동건이 준석역을 맡은 유오성에게 내가 니 시다바리가, 하니 준석이가 이기 죽고 싶냐며 눈을 부라린다. 그리고 중간 쯤에 다시 준석이 동수에게 잠시 하와이로 가 있으라 하니 동수가 “하와이 니가 가라”고 한다. 목소리를 깔면서 서로에 눈빛으로 기 싸움 하는 장면이 있다. 말에는 기가 실려있다. 그래서 부패한 검사나 경찰이 참고인을 윽박지르며 겁을 주거나 살살 달래서 기망의 수사를 하는 경우, 그것도 아니면 국회에서 참고인의 답변을 겁박하여 입도 뻥긋 못하게 하고 소리만 요란하게 지르는 장면은 국민 들에게 설득력을 얻지 못하는 것과 같다. 추궁하고 소리 지르고 질책하는 사람은 과연 그 자리에 오를 때 까지 티 없이 맑은가 털어서 먼지 안날까. 내분하는 국힘, 질주하는 여당, 천지지지요 자지아지라 했다. 하늘이 알고 너와 내가 아는데 무슨 비밀이 있을까. 쑈를 해라 한 푼도 안 받았다고 하고 1억 줬다고 하고 지금 국민들을 죄다 호구로 본 게 아니라면 저러지 못한다. 그냥 입 다물고 가만있으라.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지 않고 갑의 위치에서 갈구듯 말하는 말투는 자리에 걸맞는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수준을 갖출 수 있다. 하는 사람이나 이를 보고도 만류하지 않고 방치하는 사람 모두가 언어 피해자 입장에서는 공범이다. 언어폭력이란 말로 인한 상실감도 포함되는 것이며 마음의 상처는 칼로 베인 몸의 상처보다 더 깊고 오래간다. 패가망신이란 국어사전에서 집안의 재산을 다 써서 없애고 신세를 망친다는 것을 뜻인데 동네 양아치나 폭력배들이 약자를 겁박할 때 주로 사용하는 단어다. 절기상 우수를 맞이하는 아침은 제법 포근하다. 사람이 사람을 대할 때면 오늘처럼 포근한 마음이 동반되어야 한다. 안산인터넷뉴스 대표 김균식

  •    덕암 칼럼 당뇨와 알고리즘의 공통점
    덕암 칼럼 당뇨와 알고리즘의 공통점

    당뇨병 환자가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두고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2022년에 600만 명이나 기록했는데 이는 2050년 쯤에나 예측했던 숫자다. 고위험군인 전 단계는 1500만 명을 찍었고 국민의 40%가 넘는 2,000만 명을 코앞에 두고 있다. 당뇨측정 과정에서 당화혈색소는 3개월간 평균적인 혈당수치를 나타내는 것으로 6.5% 이상이면 당뇨로 진단한다. 문제는 고령 노인에게서나 볼 수 있었던 환자 분포도가 30-40대 까지 확산 되는가 하면 이제는 MZ세대까지 유병률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인슐린의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해 혈중 포도당 농도가 높아져서 소변으로 배출하는 증상을 당뇨는 한번 걸리면 좀체 완치가 불 가능한 질병이다. 꾸준한 운동과 식생활개선은 물론이고 정기적인 검진과 투약, 심지어 인슐린 주사까지 맞아야 하는 고질병이다. 이미 관련 분야에서는 당뇨병 2차 대란 위기가 오고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으며 사회문제로 확산되어 예방조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당뇨병에 걸리면 일단 심한 갈증과 함께 소변에 거품이 일면서 배출량도 늘어나고 쉽게 피로를 느끼는가 하면 상처가 나도 평소보다 더 늦게 아문다. 만병의 근원이라 할 만큼 시력상실까지 불러오는 당뇨는 각종 합병증을 유발하는데 10년 이상 앓았을 경우 98%까지 망막병증으로 고통을 받게 된다. 소리없는 침묵이 살인자로 소갈증세를 보이면 일단 수분공급이 응급조치나 마찬가지다. 피가 끈적해지는 경우인데 이를 조금만 방치하면 쓰러질 수도 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 했던가. 당뇨에 대한 두려움과 설마했던 진료결과에서 유병 여부가 발견되면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당뇨 수치를 낮추려는 노력이 수반될 때 평생달고 가야하는 친구로 여겨야 한다. 아직은 완치 약물이 없지만 의료기술의 발달로 곧 개발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는게 차라리 나은 편이다. 그리고 일종의 차단기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유병 증세가 발생하면 이는 음식조절과 꾸준한 운동이 필수적인데 안 해도 될 여러 가지 노력이 수반된다. 무리한 도전도 신중히 해야 하고 점차 말라가는 마른 당뇨의 경우 표정 관리조차 잘 안 되는 경우도 있다. 뭐든 조심해야 하는데 이래서 나온 말이 골골백세라 한다. 잘만 관리하면 100세까지 간다는 뜻이다. 건강하다고 함무로 먹고 마셨다가 어느 날 갑자기 운명을 다하는 게 아니라 평소 질병이 신체적 관리를 신중히 하게 되는 동기가 되다 보니 각종 사고나 질병으로부터 경계심이 심해진다는 것이다. 긍정의 힘은 이런 부분에서도 적용된다. 한번 걸리면 절대 떨어지지 않는게 또 있다. 당뇨는 의료계에서 진료와 치료도 할 수 있지만 검진결과 에서도 알 수 없는 병, 이른바 알고리즘이다. 이미 스마트폰 중독에 대한 문제점은 심각한 사회적 질병으로 손꼽힌지 오래다. 청소년들에게는 관련 치료법까지 등장할 정도니 말해서 뭐하랴. 이미 전 세계적으로 미성년자들의 검색범위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인간관계의 먹통시대, 게임중독은 물론, 무분별한 폭력성, 음란물 구독은 비정상적인 사고를 갖게 되는 동기로 작용하여 범죄률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대한민국 청소년 10명 중 4명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에 속한다는 발표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국가 데이터처 발표에 따르면 2016년 30%이던 비중이 2025년 43%로 증가할 만큼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하기야 부모들부터 틈만 나면 스마트폰만 쳐다보고 있으니 누가 누굴 나무랄 수 있을까. 한번 빠지면 못 헤어나오는 것은 당뇨병이나 스마트폰 중독이나 공통점이 있다. 당뇨가 예측 가능하거나 진단으로 알 수 있는 질병이라면 스마트폰에서 작용하는 알고리즘, 일명 추천, 규칙의 기능은 구독한 영상과 관련된 유사영상들이 꾸준히 연결되면서 관심 분야에 대한 추가 영상으로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 청소년들의 성에 대한 호기심은 자칫 돌이키지 못한 성범죄로 이어지고 젊거나 중년까지는 경제적 창출에 대한 영상이 나이가 들면서 건강 분야에 대한 관심을 해소해 주니 당연히 한번 빠지면 헤어날 수 없는 것은 공통점이다. 가장 큰 문제는 알고리즘의 작동이 스마트폰 중독의 주 원이라는 점이다. 꼭 필요한 정보만 보고 마는 것이 아니라 유사한 관련 영상이 끝도 없이 접목되니 관심은 관심을 불러 1-2시간을 쉽게 넘기게 된다. 정보의 홍수는 가짜 뉴스도 생성되어 판단의 오류도 가져올 뿐만 아니라 정작 필요한 선을 넘게 된다. 이러한 증상은 AI가 도입되면서 현실적으로 삶의 질적 변화까지 우려된다. 여기서 우려란 단어를 적용하는 것은 지금까지 구독하던 영상들의 환경이나 수준이 상상 그 이상으로 발전되기 때문이다. 이제 사람이 영상을 만들거나 좋은 글을 올리는 시대가 지났다. 원하면 무슨 영상이든 만들어 낼 수 있는 시대, 쳇GPT가 모르는 게 없을 만큼 많은 정보를 언제 어디서든 제공하니 인간이 가진 지식이나 경험은 점차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 이제 연륜이나 경륜을 자랑하거나 어려운 산술적 문제, 전문가들만이 공유하던 그들만의 정보, 특히 딥페이크로 인한 폐단은 더욱 심각하다. 이제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다양한 방법으로 특정인을 범죄자로 몰 수도 있고 음란물과 합성하여 돌이킬 수 없이 치명적인 상처도 입힐 수 있다. 여기에 대한 관련 법규의 개정안은 발생하는 범죄속도의 변화를 따라 올 수 없는 게 문제다.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 지금이라도 청소년들 스마트폰의 사용범위를 제한해야 한다. 온라인에 미처 있는 만큼 오프라인의 참여, 관심, 이용이 감소했다. 상상 속의 가상현실이 실제 현실과 구분되지 못할 정도에 이르면 아이들을 구제하기에 늦는다. 문제가 심각함에도 여의도에서는 여전히 싸움 소리가 그치지 않고 있다. 말만 국민을 위한다면서도 정작 미래세대들의 뇌가 병들어가는 심각함은 무감각하다.

  • 	덕암 칼럼 달도 짧고 날도 줄고
    덕암 칼럼 달도 짧고 날도 줄고

    2026년 2월은 28일이다. 31일까지 있는 달과 비교하자면 2일이나 적은 셈인데 2일이 누구에게는 달콤한 휴일이고 빨리 다가오는 월급날이지만 누구에게는 같은 달이라도 적은 근로에 같은 월급을 주어야 하며 명절 상여금까지 줘도 당연한 것이 되는 달이다. 게다가 14일부터 18일까지 연휴에다 19일과 20일 년 차 월차를 쓰면 21일과 22일까지 쉴 수 있으니 실제 일하는 날짜는 15일에 불과하다. 절반을 일하고도 한 달 치 월급을 타는 사람이야 좋겠지만 반대급부의 입장에서는 죽을 맛이다. 더구나 3월 1일 삼일절이 일요일이라 휴일을 못 찾아 먹어 손해를 본 것이나 진배없으니 다음날인 2일 날을 대체 공휴일로 정했다. 사정이 이러하다면 누가 기업을 운영하며 누가 자영 업장에서 근로자를 채용할 수 있을까. 그리고 대체 공휴일이란 개념은 누가 정했으며 누구를 위한 것이며 그렇게 놀고 싶으면 그만두면 될 일 아닌가. 일은 하기 싫고 돈은 받고 싶으면 결국 채용을 기피하는 현상이 확산 될 수밖에 없다. 그나마도 부족하여 업종 관계 없이 임금이 같아야 하고 주 52시간 이상 일을 시키면 불법이고 근무시간을 초과하면 초과수당, 휴일에 일하면 특근 수당, 온갖 수당에 오는 3월 1일부터는 노란 봉투법 까지 시행되니 고용시장은 더욱 얼어붙게 될 수밖에 없다. 근로의욕 상실, 기회주의, 게을러지고 종래에는 온갖 권리만 주장하고 책임은 회피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팽배해 질텐데 사람의 본능 이란 게 앉으면 눕고 싶은 것이고 누웠다가 다시 일어나기는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이쯤되면 위험하고 더럽고 힘든 일을 기피하는 진통제를 맞은 것이고 놀고도 돈만 받으려는 마약에 중독된 것이고 더 나아가 수당에 길들여져 방안에 은둔하는 청년들이 늘어나니 나라 꼬락서니가 산으로 가는 것이다. 명분만 그럴싸하면 현실에 맞지 않더라도 정책실패의 원인이 드러나지 않는 것일까. 이래서는 안된다. 명절은 누가 뭐래도 풍요롭고 넉넉하고 다복한 날이어야 한다. 하지만 이래저래 자기 무덤을 판 사람들이 당장은 몇 푼의 수당과 공휴일에 맛이 들여 일단은 쉬는 날이 많겠지만 가난한 사람들의 명절은 차라리 평일보다 나을 게 없다. 특히 부모 자식이나 형제간에 만남이 반갑기보다 서로 갈등만 생기고 일각에서는 자식들의 비교우위에서 뻘쭘한 분위기가 형성되는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어디 그 뿐 인가 과거와 비교 하자는 게 아니라 명절이면 여성들의 가사노동이 심하다며 남성들의 협조가 필수다. 그런 명절날 무엇보다 차례상을 차리는 비용이나 절차는 현대 여성들에게 여간 까다로운 행사가 아니다. 설날은 집에서 차례상을 차리거나 조상의 묘를 찾아 성묘를 하기도 한다. 말 나온 김에 차례상을 차리지 않더라도 기본은 알고 가자. 차례는 설날 차리는 상이고 제사는 작고하신 조상님의 기일에 맞춰 차리는 차이가 있는데 상차림 또한 당연히 다르다. 차례상은 떡국이 올라가는데 밥은 서쪽 국은 동쪽이라 해서 반서경동, 육전은 서쪽 생선은 동쪽이라해서, 어동규서, 생선은 머리가 동쪽 꼬리가 서쪽이라 해서 두동서미, 육탕은 서쪽 어탕은 동쪽이고 생선포는 서쪽 식혜는 동쪽이니 좌포우혜, 대추, 밤, 배, 감을 순서대로 놓으니 조율이시, 붉은 과인은 동쪽 흰과일은 서쪽이니 홍동백서, 치자 들어가는 생선이나 복숭아를 빼고 향신료가 들어가는 양념을 빼니 차례상을 차리는 그 자체가 우리 민족 고유의 풍습이나 문화요 집안의 가풍을 이어가는 행사라 할 수 있다. 전쟁터에서도 고향 집 방향을 향해 사과 한 개를 놓고서라도 제사를 지냈던 우리 민족의 영적 가치관을 엿볼 수 있었던 과거가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어떠한가. 장기간 공휴일 이다 보니 해외로 빠져나가는 관광객들이 영종도나 김해, 등 국제공항을 북새통으로 만든다. 이런 현상은 갈수록 심해져 향후 10년쯤 지난 뒤에는 설날 세시풍속들이 촌스럽고 케케묵은 구 시대적 유물로 남을 것이며 민족 대이동이라는 명절 귀향길도 기다리는 부모세대가 없으니 이 또한 자라는 아이들 입장에서는 믿기 어려운 풍경이 될 것이다. 한겨울 추위에도 아랑곳없이 얼음판 위에서 팽이를 치고 앉은뱅이 썰매를 타던 시절, 연날리기와 윷놀이에 온 가족들이 박장대소와 환호를 지르던 풍경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대신 핵가족화를 넘어 독신 가구가 늘다 보니 명절이라도 조용히 집에서 배달음식이나 주문하고 TV 리모컨을 손에 쥐고 사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어쩌면 그나마도 사람 사는 낙이 있는 것이지 이제 AI가 판을 치고 웬만한 노동은 로봇이 대체하는 미래가 현실이 되면 사각 콘크리트 안에 갇힌 채 그 어떤 일도 안 하고 뒹구는 한 덩어리 단백질에 불과해질 날도 머지 않았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곤충까지도 종족 번식을 하기 위해서는 교미라는 과정이 있다. 이른바 육체적 성관계인데 여권신장이라는 명분으로 남녀를 갈라치기 해서 남성은 여성 근처에도 얼씬거리지 못하고 심지어 성관계마저 하다가도 중도에 그만두라면 둬야 하는 비동의 강간죄가 올해는 국회, 법무부가 함께 참여하는 논의를 필요로 하고 있다. 여차하면 무고를 양산할 것이라는 우려다. 이러고도 저출산에 대한 국운의 종말을 돈으로 메우려는 무식한 정책을 펼치는 작금의 현실을 볼 때 2026년 설날은 어느 날 보다 모순과 혼란의 범벅이 된 안타까움만 더할 뿐이다. 결자해지, 자기 매듭은 자기가 푼다 했다.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남발한 정책들이 일시적인 성공은 했을지라도 고용주와 근로자, 남성과 여성을 이간질하여 이념전쟁으로 일국의 미래는 어두워졌다. 영, 호남 지역감정, 온갖 학연, 혈연으로 갈기갈기 찢어진 각자도생의 분위기로 표는 얻었겠지만 사람이 사는 목적과 희망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 대안이 있다면 아직도 늦지 않았다는 점이다. 인간성 회복 운동, 도덕과 윤리적 가치관을 다시 되찾는 노력이 어느 때 보다 절실하다.

  • 	덕암 칼럼 펜트하우스와 대웅전
    덕암 칼럼 펜트하우스와 대웅전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 팰리츠 최상층에 위치한 펜트하우스, 건물의 꼭대기에 있는 주거공간으로 평균 100평이 넘는 넓이에 싯가 수 백 억원대의 고급 주택이자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주거공간이다. 경제적이나 실용가치로 보면 상당한 건물이다. 하지만 이 건물은 특정 소유자의 부동산에 불과한 것이지 그 이상, 이하도 아닌 주상복합시설에 불과하다. 물론 문화적 가치나 역사적으로 후손들에게 전달할 만한 메시지는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 당연히 때가 되면 안전진단을 받고 재 건축이 될 수도 있고 또 다른 사람이 매수했을 경우 리모델링을 거쳐 입주민의 만족을 채울 뿐이다. 어디 펜트하우스 한 곳만 그럴까.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들어선 많은 초고층 아파트, 주상복합상가, 기타 공공 시설물 또한 마찬가지다. 대부분 용도를 보고 건립되었고 실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지만 기껏 해야 수 십년 정도의 수명을 갖고 있다. 반면 문화재는 수명이 따로 없다. 수 백년 수 천 년 지나도 재생할 수 없는 역사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일반 건축물과는 달리 한번 화재로 소실되면 같은 이력을 갖출 수 없다. 재건, 복원이라는 과정을 가치지만 이끼 낀 바위와 수 백 년 이슬과 바람을 머금은 대들보를 어찌 흉내 낼 것인가. 비단 수명뿐만 아니라 해당 건축물에 담긴 사연이나 깊은 뜻보다는 얼마나 높은 가격에 거래되느냐, 아니면 재 건축 시 토지에 대한 지분율이 얼마냐가 중요하다. 하지만 현대 건축물과는 달리 문화재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이해를 돕기 위해 서울 시내 대형호텔과 경복궁을 비교해보자 지난 2008년 2월 10일 저녁, 70대 방화범 채종기가 국보인 숭례문에 방화를 저질러 5시간이나 불을 끄지 못해 소실된 바 있다. 2층의 90% 1층의 10%가 불에 탔다. 5년이 지난 2013년 5월에야 277억 원을 들여 복원되었지만 완공 직후 단청이 벗겨지는 현상이 발생했고 목재는 갈라졌으며 기와는 탈색과 변색이 진행됐다. 이후에도 문화재 관리에 대한 부실함은 곳곳에서 드러났다. 물론 자연재해도 있겠지만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사건들도 많았다. 이 두 건축물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경제적 잣대로 잴 일이 아니다 필자가 작성하는 글의 공통점은 문제 제기에 대한 대안 제시다. 문제의 심각성을 짚어보자. 2025년 6월 30일에도 서울 성북동에 위치한 명승지 내 별서에서 화재가 발생해 건물 내부의 목조구조와 고서적, 전통 공예품 등이 소실됐다. 앞서 동년 6월 10일에도 종로구 경지동 조계사 불교 중앙 박물관 옆 국제회의장 내 나무갤러리 카페에서 화재가 발생해 문화재 관리에 대한 적색 신호등이 켜진 셈이다. 지난 1월 24일 오전 경북 영주시 풍기읍에 위치한 고택이 화재로 소실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금양정사는 1시간 40분 만에 전소됐다. 해당 건물은 16세기에 지어진 건물로 퇴계 이황의 제자인 황준량이 학문을 갈고 닦으며 후학을 하던 장소다. 최근에는 지난 2월 7일 오후 9시 40분쯤 문무대왕면 입천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 다음 날이 8일 오후 6시경에야 완전히 진화됐다. 당시 불은 순간 최대 풍속 초속 21.6m의 강풍을 타고 삽시간에 인근 지역으로 번졌으나 소방당국의 밤샘 진화작업 끝내 불길을 잡았다. 불이 난 지역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인 불국사와 석굴암이 있는 토함산과의 직선거리 8km 안팎으로 가까운 거리였다. 어디 불이 상황이나 사물을 봐가며 번지던가. 인화 물질과 산소만 있으면 어디든 가리지 않는다. 가장 큰 사건으로는 1954년 12월 26일 당시 부산 용두산에서 화재가 발생해 전쟁 당시 부산으로 대피시켰던 국보급 문화재 3,500여점이 소실된 바 있다. 가치로 볼 때 현금으로 상환할 수 없는 천문학적 가치를 지닌 보물이었다. 누가 불을 질렀는지 자연화재인지 알 수는 지금도 알 수 없지만 다시 볼 수 없는 우리나라 국보임에는 틀림없다. 특히 산불이 자주나는 영동지역에서는 평소 훈련을 심화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사람이 할 수 있는 범위가 있는 것이니 대안이라고는 사전예방이나 조기 진화가 방법이다. 하지만 불이 어디 난다 하고 나던가. 지금도 눈에 선한 2005년 대웅전 등 국보급문화재로 정해진 낙산사 전소 장면은 산불이 심각성에 대한 경각심을 더욱 크게 심어주고 있다. 강원도는 특히 산불에 취약하다. 2019년 4월 5일, 다른 곳은 나무를 심는 식목일이지만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일성콘도 변압기에 서 발생한 폭발은 인근 산으로 옮겨붙어 대형화재로 번진 바 있다. 여의도 면적을 태운 불길은 막대한 자연재해를 남기고 소방기록의 대표적인 사례로 남은 바 있다. 결론적으로 문화재 소실은 돈을 계산되지 않는 손실이다. 문득 2025년 3월 영남 지역을 강타한 산불이 새삼 연상된다. 당시 산불은 연소재가 될 만 한 것은 가리지 않고 확산 됐다. 경북 의성군에 있는 만장사의 석조 여래좌상이나 비안면 자락동의 석조 석가 여래좌상은 경북 유형 문화제 제 56호로 해당 사찰의 스님들이 긴급 수습에 나서면서 겨우 보호될 수 있었다. 필자 또한 해당 사찰을 방문하여 성금을 전달하고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은 바 있다. 오늘은 문화재 방제의 날이다. 매년 2월 10일을 문화재 방재의 날로 정했다. 일반 국민들이 할 수 있는 건 화재 발생에 대한 예방이다. 발화원인이 될만한 작은 소재라도 절대 금기시하는 협조가 필요하다. 문화재보호법 제 82조 손상 등의 금지에 따라 법률적 책임이 따르게 된다. 법적 처벌을 떠나 문화재는 해당 국가의 역사와 문화를 후손에게 물려주고 외국인에게는 국격을 보여주는 바로 미터라 할 수 있다. 지구상 대부분의 국가들이 자국의 문화재 보호에 예산을 투자하고 철저한 관리로 보호하는 것이 이러한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래도 타워 팰리츠 펜트하우스와 어느 깊은 산속 고즈넉한 사찰의 가치가 같을 수 있을까. 경인매일 회장 김균식

  •      덕암 칼럼 돈이 전부? 이래서는 안된다
    덕암 칼럼 돈이 전부? 이래서는 안된다

    돈이 전부인 세상이 왔다. 도덕도 윤리도 종교도 성실이나 겸손도 사라지고 오로지 돈이 최고인 세상에 도래했다. 무슨 짓을 하든 돈만 많이 벌면 전부인 세상, 위아래를 논하는 꼰대의 잔소리는 틀니 딱딱거리는 틀딱이고 먼저 교회나 사찰의 신앙인들이 급격히 줄고 있다. 이는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도 마찬가지다. 매일 40곳, 1년 15,000 곳 가량의 교회가 문을 닫고 있고 한국은 개신교 인구 1,000만 명에 가깝지만 이 또한 바닥을 모르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고 그나마 재정자립도가 기초 생활비도 겨우 유지하는 교회들이 전체의 절반을 넘고 있다. 신도들이 줄어드는 건 경제적 이유도 있지만 갈수록 각박해지는 사회적 분위기도 한 몫하고 있다. ‘교회가 문을 닫으면 목회자는 어디로 갈까. 대리운전? 건설업? 시도야 해보겠지만 지속적 일수 있을까 그렇다 치더라도 현실적으로 얼마나 버틸까 마음 떠난 신도를 강제로 오라 할 수도 없는 것이고 이번처럼 통일교, 신천지를 탈탈 털고 나면 그 다음 순서는 어딜까. 연루된 정치인들이 없다는 보장도 없고 조용하면 다행이지만 또 누가 당원 가입을 부추겼느니 정치자금과 권력을 티용한 특혜를 주고 받았으니 하는 내부폭로나 증거가 채집되었을 경우 또 터진다. 그렇다면 그 돈 어디서 났을까. 지하 방에 월세 살던 신도들의 보증금, 파지 주워 몇 푼씩 모다 하늘나라 가면 천국이 있다고 믿는 어느 노인의 바램, 죄를 사하여 준다고, 자신이 예수라고 우기며 멀쩡한 사람들을 가스라이팅 하여 돈만 쪽쪽 빨아먹는 사이비 교주들, 그러고도 그걸 믿는 순진하고 착한 사람들, 그게 먹히는 대한민국은 종교 박물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디 교회 뿐인까 사찰도 마찬가지다. 이제는 주지 스님을 구하기 어렵다는 모 관계자의 전언이다. 당연히 지성이나 성찰이 부족한 주지가 절을 지키니 신도들의 신뢰가 추락하는 것이며 이러한 악순환은 점차 줄어드는 불자들의 통계로 남는다. 이대로라면 종교는 얼마 가지 못해 바닥을 친다. 안 그래도 영적 세계는 과학적으로 증명하기 어려운 사후영생을 담보로 믿음을 강조하는 곳인데 비현실적인 영역의 유지관리는 점차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오히려 사주팔자나 타로, 손금, 관상, 등 통계로 보는 미래맞추기가 더 인기를 끌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를 가르치는 사설학원까지 있을 정도니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 호기심과 우연을 맞추는 요행심 자극이 더 관심을 끌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러한 영역마저 정치가 개입하여 난도질을 하고 있으니 안 그래도 갈까 말까 망설이던 부동층은 종교에 대한 믿음이 싹 사그라질 판이다. 종교는 이쯤하고 도덕, 윤리, 양심이라는 영적 공간과 친척, 친구, 지연, 혈연,학연 까지 사라지는 시대가 곧, 20년 안에 도래할 것이니 그때는 지금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 할리 만무다. 늙은이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아이들 보는 것이 신기할 만큼 달라진 세상. 과연 2045년은 어떤 세상이 올까. 지금도 일론 머스크는 3년 안에 돈이 사라지는 세상이 온다고 예고했다. 로봇이 부족함 없는 물질을 쏟아내고 인간을 대신하여 모든 노동을 하는 AI탑재 인공지능 로봇이 대신하는 시대에 도래하면 돈조차 무용지물인 세상에 봉착하게 된다. 우리는 지금부터라도 인간만이 대신할 수 있는 분야, 영역을 찾아내야 한다. 로봇은 어릴 적 유치를 뽑고 영구치가 나오는 아픔을 모른다. 음식도 먹을 줄 모르니 맛을 느낄 수도 없고 먹고 나서 배설할 줄도 모른다. 꼬집어도 아픈 줄 모르고 그러기에 치료의 가치나 통증 감소에 대한 시급함도 모른다. 그리고 AI는 눈물을 흘릴 줄 모른다. 지식과 지혜까지 갖췄지만 감성이 넘쳐 감동을 느끼고 슬퍼하거나 분노할 줄 모른다. 불행히도 로봇은 늙지도 죽지도 않으니 생로병사의 굴레는 고스란히 인간의 몫이다. 그렇다면 사람의 숙제는 건강과 죽음에 대한 대책만이 남는다. 늙으면 육체 뿐만 아니라 정신까지 노화된다. 현재도 노인빈곤율은 oecd 중 한국이 단연 1위로써 초고령층까지 스스로 일을 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그러다 사고로 장애판정을 받거나 간병이 필요하게 되면 누가 해결해 줄까. 진료비는 보험을 들어놔도 보험료가 완납되어야 보장이나 보험금을 받는 것이지 붓지도 않는 보험료에 누가 금전적 혜택을 주겠는가. 결국은 또 돈이다. 인공관절의 필요성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고 자식이 외면하고 간병비도 없다면 이는 노후 생활이 불가능한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한때 젊은 날 무서울 게 없고 못하는 게 없고 안되게 없었던 시절이 분명, 있었다. 한국에서 수 천 만원하는 암치료 중립자 치료법이 일본에서는 불과 50만 원에 자국민을 치료한다. 물론 보험회사나 국민연금관리 공단에서는 매월 노후자금을 받으라고 하지만 납입 대비 매월 수십 만 원씩의 연금, 잘해야 1,2 백 만 원의 연금으로 치솟는 물가를 어찌 감당할 것인가. 물가가 오르는 만큼 월급도 올라가고 연금도 올라갈 수 있다는 보장이 어디 있을까. 아니다 오히려 준비자금이 감소하는 반면 지급액은 증가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래서 나온 말이 국민연금 고갈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다 돈은 물물교환에서 주화로, 지폐로, 온라인 계좌로, 다음 전자결재, 가상화폐, 등으로 점차 존재감이 달라지고 있다.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물은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며 적도 아래위 지역은 춘하추동의 변화가 달라지지 않는다. 그 사이에 인간만이 창조하고 표현하는 공간이 있다. 결론적으로 아직도 늦지 않았다. 사람이 만든 기계에 사람이 종속되어 존재감이 사라진다면 그 문명, 지금이라도 제동장치가 함께 연구 개발되어야 한다.

  •    덕암 칼럼 관이 안 하면 민이라도
    덕암 칼럼 관이 안 하면 민이라도

    막대한 예산, 전문인력, 방대한 조직, 전자정부가 갖춘 첨단 시스템, 그러고도 복지 사각지대, 꿈을 포기한 젊은 청년층들에 대한 현실적 대안 마련이 부족한 실정이다. 그래서 관공서가 안하면 민간언론사라도 앞장서서 피부에 와닿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는 사명감에서 오늘의 글을 쓴다. 이른바 현대판 새마을 운동 격인데 먼저 시도해보고 실패하면 보완할 것이고 성공하면 타 언론사 들에게 모델 하우스 역할을 해보려 하는 것이다. 아울러 2026 올해 경제 전망을 보면 더더욱 악재가 넘치기에 물질적, 정신적 공감대를 구해보기로 한다. 먼저 문제를 짚자면 일단 100만 자영업자 폐업으로 인한 임대문의 도미노다. 빈곤의 악순환이란 한집이 폐업하면 파장이 확산되고 도미노처럼 특정 공실율이 늘어날 경우 다시 채워지기까지는 몇 배의 투자나 특별한 계기가 있어야 한다. 매달 월급 꼬박꼬박 받는 정규직이나 안정적 시스템 안에 있는 사람들은 결코 체감하지 못하는 영역이다. 최근 벌어진 몇 가지 사례만 보더라도 지난 4월 해태 아이스크림을 인수한 이래 롯데를 제치고 빙고업계 1위를 찍기는 했지만 부채를 감당 못하던 빙그레가 갖가지 악재를 견디다 못해 전 직원을 상대로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건설업도 지난 2025년 한해 600건을 넘겼다. 물론 하청의 하청까지 더하면 그 심각함은 이미 수습할 수 없는 단계까지 간 것이다. 한 달 평균 50개 이상, 하루 1.7개 종합건설사가 문을 닫은 셈이다. 대부분 유동성 현금 악화로 사업을 포기했다. 지난 3일에는 야간조업을 중단했던 삼립빵 spc가 화재로 또 한 번의 위기에 봉착했다. 안 그래도 근로자 사망사고로 대통령한테 호되게 질책받은 지 불과 몇 달 지나지 않아 경영악화에 가속도가 붙었다. 당연히 소속 직원들에게 직접 적으로 피해가 갈 수 밖에 없다. 관할 구역이 시흥인 이곳은 불황의 정점을 찍은 거북섬 상권이 아예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망연자실한 명절을 보낼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 8개월이 지났다. 윤석열이든 이재명이든 누구 탓이든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지난 9월 초 연세대 양준모 교수가 공식적으로 말했듯 이재명 정부 출범 100일 만에 이런 정부는 처음 본다고 말한 대목이 작금에 와서야 공감대를 얻고 있다. 짧은 시간에 국가를 이렇게 망가트리기도 쉽지 않다며 맹공을 퍼부은 흔적이 현실적으로 나타난 것이다.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는 시흥시의 거북섬을 자신이 기업 유치한 것이라며 자랑스럽게 말한 바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곳은 상권의 대표적인 공동묘지가 됐다. 하지만 지난 일을 곱씹어 본들 뭐가 달라질까. 징징거리고 나댄다고 달라질 건 없다. 그래서 늘 말만 하고 글만 쓰던 필자가 앞장서 보고 잘못되면 문제점을 찾아 해결하고 잘되면 공익에 이바지 하려는 뜻으로 나서본다. 가장 먼저 밥이다. 지난 2016년부터 대형뷔페와 웨딩 홀을 운영하던 경험에서 얻은 것인데 경제적 형편상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동거형태로 살다가 뜻이 맞지 않으면 쉽게 이별하는 일이 허다했다. 그래서 저렴한 비용에 결혼예식행사만 치러주고 뷔페는 삭제한 채 결혼사진까지 저가로 찍어준 적이 있었다. 물론 주례는 필자의 재능기부로 무료였다. 사람이란 무의식중에 결혼식을 올리면 혼인신고를 하는데 심리적 안도감이 생기지만 예식을 하고 안 하고의 차이는 분명, 존재한다. 그래서 교통 좋고 넓직한 공간을 만들어 예식을 올리지 못한 예비신랑 신부들의 초저가 예식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동거와 결혼의 차이점, 하늘을 봐야 별을 딸 것이고 별을 봐야 애를 낳을 것 아닌가. 저출산은 말이 아니라 사랑의 육체적 행동이 수반되어야 한다. 다음은 2020년 때의 일이다 모 대학교 학생식당을 운영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 전국 대학에서 1,000원의 밥상이 유행했었다. 물론 지금은 쑥 들어간 얘기지만 정부 지원, 학교지원까지 더해서 식당 업체에서 수익을 줄이는 방식이었다. 매주 1회씩이라도 1,000원짜리 밥상을 차려 가난하고 힘든 서민들에게 공급할 수 있다면 이 또한 같은 공간에서 아사 공덕을 쌓으려 한다. 하나의 공간에 2가지 공익을 추구할 수 있는 일, 초저가의 결혼식으로 올린 수입을 밥으로 돌려주는 일, 다음은 돈이다. 험하고 더럽고 힘든 일은 이제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수준까지 왔다. 못하는 걸 억지로 하란다고 할 수 없다. 큰돈은 건설, 부동산, 보험, 3가지에 몰려있는데 건설은 곤두박질, 부동산은 얼음판, 남은 보험은 한국에서 기피 하는 업종 중 하나다. 하지만 이제 보험도 무한 경쟁 시대에 접어들면서 원수사도 제 살 까먹기를 꺼리고 있다. 누구나 아무나 설계사 시험 쳐서 상품을 모집하는 시대는 끝났다. 당연히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다. 먼저 앞서면 어려운 만큼 성공확률도 높다. 알려줄 수 있다면 당연히 귀뜸을 해주는 게 손해 없는 정보전달이다. 다음은 취업 불가 시대에 도래했다. 업종은 줄어들고 일자리도 줄어든다. 반면 취업을 하지 못한 사람들은 자신을 어필 할 증거가 필수다. 인기종목에 쉽게 취업할 수 있는 자격증 취득은 또 하나의 길이다. 언제부턴가 동남아시아, 러시아, 우즈벡, 몽골, 등 외국에서 입국한 근로자들이 자국언어로 자리 잡기 어려운 것은 영어를 할 줄 몰라서다. 이제 한국 인도 더 나은 일자리를 위해 외국으로 가야할 시점이 오고 있다. 당연히 생활영어, 취업시 사용해야할 기본영어는 필수다. 그 또한 같은 공간에서 빠르고 쉽게 저렴하고 정확하게 외국어를 알려줄 수 있는 시스템, 현실적으로 필요하다. 그 밖에 각자의 신체분석을 통해 권장할 수 있는 생활 체육 종목, 유명인사나 연예인, 가수 등 지루한 삶의 충전이 될 수 있는 토크쇼까지 병행한다면 다목적 공간은 모두가 활용할 수 있는 공익공간이 된다. 필자는 언론인 28년 중 10년을 암흑속에 늑대개로 글을 써온 이력이 있다. 주인이 주는 사료만 먹고 자란 대형 견 틈바구니에 끼어 숱하게 물리고 할퀴고 뜯긴 경험속에 어느덧 꼬마 늑대가 자라 숲속을 누비는 커다란 늑대가 됐고 당시의 큰 개들은 늙거나 이승과 저승을 구분 못하는 늙은 개가 되었다. 어떤 이는 언론이 제 역할 하라고 충고한다. 해보면 안다. 안다고 다 떠들면 얼마 못가 폐간의 위기에 처한다는 것을, 그래서 넌지시 말라면 어련히 듣는 귀도 독자의 몫이다.

  • 덕암 칼럼 만인이 법앞에 평등할까.
    덕암 칼럼 만인이 법앞에 평등할까.

    독자님은 대한민국의 법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갖고 계시는가. 그리고 법의 존재와 법에 의해 내려지는 판결의 공정성에 대해 신뢰도는 얼마나 되시는가. 제정된 법의 기능과 역할, 1심 지방법원, 2심 고등법원, 3심 대법원을 갈 때까지 판사들에 대한 판결은 곧 법이다. 그래서 숱한 사건들이 중심을 잡기 곤란하거나 유사한 사건들의 판결을 내릴 때 대법원 판례를 적시하여 판결에 참조해주기를 바라는 변호사, 판사 또한 판례를 전제로 판결하는 것이다. 시대가 변할수록 한국뿐만 아니라 변호사들의 수준이 같은 사건이라도 현행 법률의 복잡하고 까다로운 법망을 명확히 설명하느냐에 따라 유, 무죄를 가리기도 한다. 국내 유명 로펌을 선임하여 사건에 임하다 보면 6법 전서에 수록된 법 조항을 어찌 그리 잘도 찾아내어 조리 있게 설명하는지 감탄을 자아낸다. 어떤 변호사의 답변은 구구절절 외우고 싶을 만큼 원, 피고의 입장을 잘 설명하기도 하고 어떤 판결은 현대판 솔로몬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들 만큼 공정하고 멋진 판결문을 읽어내리는 판사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세상사라는 건 동전의 양 면 마냥 모두가 밝을수는 없는 법, 판사로 사람인지라 오판하거나 퇴임 후 변호사 개업에도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전관예우라는 사회적 통념의 혜택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 MBC 금토 드라마 판사 이한영 극 중에 보여준 법조계 인사 자녀들이 연루된 병역 비리장부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비록 드라마지만 흥미를 떠나 일반 국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준다는 점에서 시청률 7.7%라는 공감대를 얻고 있다. 지난 2025년 한해 대한민국은 법의 판결을 두고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광풍이 불었다. 이재명 대통령의 판결,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판결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법의 공정성은 온 국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법의 공정성에 대해 두고 보자는 기대감과 과연 여당 중심의 입법 폭주를 감안할 때 법에 제 역할을 할지에 대한 우려가 동반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로 오늘 처리될 법 왜곡죄에 대한 여, 야의 입장 차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국회 본회의를 열어 민생 법안에 앞서 법 왜곡죄 등 ‘사법개혁’ 법안을 우선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했고 국민의 힘은 무제한 토론으로 막아봤지만 시늉에 불과했다. 민주당은 개혁 법안을 2월 중 처리하고 3월부터는 민생 법안 처리에 집중하려는 것이라며 지난 2일 법 왜곡 죄와 간첩죄를 묶은 형법 개정안, 대법관 증원 등을 담은 법원조직법 개정안, 대법원판결에 헌법소원을 낼 수 있도록 하는 재판 소원제 관련 헌법재판소법 개정안 등 이른바 3대 사법개혁 법안 상정을 요청한 바 있다. 이처럼 설 연휴 전 개혁 법안 처리를 밀어붙이는 것은 설 이후에는 곧바로 전남·광주, 충남·대전 행정통합 특별법과 중대범죄 수사청 법, 공소청 법 등 검찰개혁 법안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국민의 힘은 합의되지 않은 일정, 법안 처리를 강행하면 이후 국회 의사 일정에 대해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법 왜곡죄는 정의의 실현 과정을 왜곡하거나 법적 절차를 고의로 방해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범죄를 의미한다. 사법 시스템을 속이거나 법을 비틀어 자기 이익을 도모하는 행위를 제재하기 위한 제도인데 현행법상 법 왜곡 죄라는 조항은 없지만 위증 죄나 증거인멸죄, 그리고 직권남용죄나 뇌물죄가 존재하고 있어 판사 또한 어느 정도의 비리 처벌 근거가 있는 실정이다. 반면 영국을 비롯한 일부 영미권 국가에서는 법 왜곡죄가 명문화되어 있다. 최대 무기징역까지 선고될 수 있는 중범죄로 취급된다. 만약 개인이나 기관이 법의 절차를 자기 마음대로 왜곡해 결과를 바꾸려 한다면 사법 정의를 무너뜨리는 중대한 위법행위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권력으로 짓눌렀던 법 위의 존재(?)로부터 법의 공정성을 지킨다는 취지인데 왜 야당에서는 그토록 입에 거품 물고 만류하는 것일까. 당초 취지와는 달리 법이 권력의 손아귀에 들어가 제 역할을 못 하도록 법 왜곡죄를 왜곡되게 악용하려는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판결에 대한 방탄용으로 법을 겁박하고 판사들의 판결을 위축되게 함으로써 정권의 입맛에 맞게 판사들을 길들이려 한다는 우려 때문이다. 법 왜곡죄란 판검사가 부당한 목적으로 법을 왜곡해 적용했을 때 10년 이하 징역형에 처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재판 소원은 대법원 최종 판결을 상대로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인데 이는 3심제가 기본 원칙인 현행 사법 제도를 사실상 4심제로 바꾸는 결과를 초래함으로써 대법원을 최고 법원으로 명시한 헌법 규정과 상반된다. 현재 대법원장 포함 14명인 대법원 정원을 26명까지 늘리는 방안도 이웃 나라 일본이 15명뿐이란 점을 감안할 때 무리한 추진이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어디 사법부뿐이랴 이제 언론도 가짜뉴스 생산이라는 프레임에 갇혀 자칫 권력의 비유를 거슬렀다간 징벌적 손해배상으로 폐간까지 염두에 두어야 한다. 필자는 그동안 숱한 고소에 시달려본 경험을 토대로 개인적 의견을 피력하자면 법, 왜곡죄의 신설에 대해 적극 환영한다. 대법원까지 3심을 거치는 동안 검사들의 겁박과 무리한 수사, 그리고 판사들의 공정치 못한 판결, 치가 떨리고 분노로 잠들지 못한 밤 들이 많았지만 그 중 에서도 나름 공정하게 판결해준 판사들의 지엄한 판결, 다만 법 왜곡죄의 신설목적이 특정 정치인의 방탄용이 아니길 바랄 뿐이다. 경제적으로 그리 녹록치 못한 글쟁이가 수많은 글을 쓰면서 한 번 씩 사건에 휘말릴 때마다 준비서면은 물론, 답변서, 2심의 항소 이유서 3심의 상고 이유서를 작성하다 보면 변호사의 업무에 대한 어려움을 어느 정도는 이해한다. 힘 있는 정치인이 로펌을 선임하여 공격해 보면 당해낼 재간이 없다. 그럴 때마다 판결을 AI에게 맡겼더라면 더 공정했을텐 하는 바램이 있었다. 모두가 자업자득이다. 이제 얼마 후면 변론답변서 서두에 전제하는 “존경하는 판사님”이란 말은 사라지게 될지도 모른다.

  •    덕암 칼럼 입춘대길  2026 첫 절기
    덕암 칼럼 입춘대길 2026 첫 절기

    24절기 중 첫 절기인 입춘은 설입, 봄춘으로 봄이 선다는, 즉 봄이 온다는 신호다. 양력 2월 4일로서 이날을 기점으로 봄의 전령사 매화도 피고 한 달 후 겨우 내 잠자던 개구리도 입을 연다는 경칩이다. 지난 1월 20일은 큰 추위, 즉 대한이었다.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달력만 보면 알 수 있는 절기를 강조하는 것은 이제는 좀 그만 추웠으면 하는 바램이기도 하지만 기후 못지않게 국민들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오늘은 알면서도 미루거나 망설이다 시기를 놓친 이야기를 꺼내 본다. 건강하면 일단 얼마나 살 수 있는지 수명에 대한 전제를 두고 논해야 한다. 1975년 한국인의 수명은 남성 60세 여성 67세로 평균 63세 였다. 그러다 잘 먹고 잘살고 약도 좋고 의료환경도 좋아지다 보니 2008년에 80세를 넘었고 2025년 84세에 도달했다. 물론 84세 이전에 사망한 나이를 포함하여 평균치니 90세가 넘는 고령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시대에 도래했다. 문제는 살아있는 수명이 아니라 살아도 사람답게 건강하게 사는 건강수명인데 약 65세로 추정하고 있으니 남은 20년은 마땅한 직업도 건강도 삶의 질도 장담할 수 없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더 큰 문제는 자식들 키워놓고 분가시키거나 독립한 뒤 경제적 자립도나 자본의 뒷받침이 되지 못하는 연령층, 일명 베이비부머 시대에 속하는 60, 70대의 빈곤층이 문제다. 수입은 없어도 피할 수 없는 공과요금, 전화비, 절대 식비, 엥겔지수로 지출되어야 할 여지는 어쩔 것인가. 얼마 되지 않는 퇴직금으로 어설픈 자영업 시장에 덤볐다간 본전도 못 찾고 밑천을 날릴 판이고 안 그래도 AI 시대 온통 키오스크나 전자결재가 판을 치는 상황에 어찌 적응할 것인가. 시대의 흐름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그래서 자식에게 해준 만큼 기대심이 있다면 이미 거래 관계다. 자식은 집에서 키우는 화초다. 낳아서 기뻐하고 키우며 대견하고 성장해서 성공하면 뿌듯한, 거기 까지다. 그러기에 대가를 바라는 부모들은 과거 수십 년 전 효도라는 개념으로 보상심리가 적용되기 때문인데 새들도 알을 낳아 애지중지 첫 비상을 할 때까지 보살피지만 날아가면 그만이다, 보내야 하고 그러한 종족 번식의 굴레는 많은 동, 식물들이 대동소이하다. 오직 사람만이 키운 과정에 대한 바램이 채워지지 못할 때 부모간에 갈등이 생기는 것이다. 겨울이 지나간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꽃이 피려면 꽃망울을 터트려야 하고 병아리도 부화하려면 알에서 깨어나려는 노력이 어미 닭의 부리가 함께 쪼아주는 즐탁동시의 묘미가 담겨있다. 하물며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 봄이 오든 말든 스마트폰에 눈을 고정 시킨 채 건강을 방치 한다면 결국 그 손해, 그 피해, 그 무기력은 누구의 몫일까. 사람의 본능, 편안 하려는 욕심, 게으름은 끝이 없다. 앉으면 눕고 싶고 누우면 자고 싶은 것이니 입춘을 맞이하여 소파에서 일어나야 한다. 아주 먼 거리가 아니라면 걸어야 하고 육체적 활동환경을 최대한 만들어 보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돌이켜보건대 지난 겨울은 여러모로 힘든 시기였다. 그렇다고 방구석에 앉아있은들 달라질 게 무엇일까. 그러다 면역성이 떨어지고 건강이 약해져서 병치레라도 하게 된다면 그나마 건강이 재산인데 치료비나 약값은 누가 대신 해결해 줄 것인가. 경제가 어려우면 몸이라도 건강해야 한다. 비싼 돈 들여 온갖 보약은 못해 먹더라도 아파봐야 그 소중함을 알게 된다. 그래서 건강은 건강할 때 투자하는 것이 가장 저렴한 재테크라고 볼 수 있다. 치료보다 진료를, 병이 커지기 전에 예방하는 노력, 인체는 식도, 기도를 통해 음식물과 공기가 투입되면 수 천 가지 생체조직이 서로 교합하여 심장이 뛰고 건강이 유지되는 것이다. 갈수록 노인 인구 비율도 높아지고 육체적 건강 못지않게 정신적 질환도 심각한 수준이다. 보험업계의 통계에 따르면 치매 보험의 보험료는 약 5조 원 가까이 적립되었으나 실제 지급된 보험금은 500억 원에 불과했다. 피보험자나 계약자가 멀쩡할 때 계약했다가 치매에 걸리니 보험금 지급 요청이 어려웠다는 것이다. 졸지에 보험회사에서는 4조 9,500억 원이 남거나 미지급되어 방치된 보험금이 된 것이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는 말이 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생명에 대한 미련이 있는 것이고 어차피 살 바에는 온갖 호강에 잘 먹고 잘살길 바란다. 다행히 현대의학은 인간의 질병을 모두 다스릴 수 있는 수준을 코앞에 두고 있다. 2021년 국립암센터 기준 의료기관에서 처방하고 있는 항암제를 보면 수술이 불가능한 옵디보주 주사가 2주에 1회, 회당 260만 원, 국소 진행형인 임핀지주는 1회당 550만 원씩 여보이 주사는 1회당 2,000만 원까지 치료의 길을 열어두고 있다. 몇 달 맞으면 수억 원대의 의료비가 있어야 한다. 즉 돈만 있으면 암도 정복된다는 현실을 감안할 때 건강한 몸이 얼마나 돈을 벌고 있는지 실감하게 된다. 돈이란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 쓰는 것도 버는 것이기 때문이다. 밑천도 없으면서 건강도 못 지킨다면 누가 동행하며 누가 비용부담을 거들까. 결론적으로 돈 없으면 아플 자격도 자유도 없다. 해결책이 있다면 움직일 수 있을 때 최대한 활동하여 면역성을 키우고 자신감도 키우는 것, 사회복지제도가 개개인을 보살피거나 챙길 수 없다. 이웃은 사라진 지 오래고 친척이나 친구나 사회단체의 지인들이 협력할 수 있는 선은 한계가 있다. 어느 누군들 자신의 지갑을 털어 주거나 희생을 대신하지 않는다. 그러기에 오늘은 누구 눈치 볼 것도 없이 각자도생의 실천인 건강 지키기로 입춘을 맞이하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할 수만 있다면 마냥 걷는 것이 무료할 수도 있으니 어떤 종목이든 자신의 신체적 환경과 맞는 생활체육을 찾아 몸 안의 세포와 신경과 근육들이 활기를 찾도록 운동화 끈을 매어봄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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